황교안 대표, 한교총ㆍ교회협 잇따라 방문

한교총 김태영 공동대표회장(왼쪽)을 만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한교총 김태영 공동대표회장(왼쪽)을 만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교계 연합기관 대표들이 광화문 집회를 두고 의견 차를 보였다. 황 대표는 2월 12일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김태영 목사·이하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이하 교회협)를 잇따라 방문했다. 양 기관 대표들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광화문 집회에 우려를 나타내며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 반면 황 대표는 광화문 집회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서울 연지동 총회창립백주년기념관에서 황교안 대표를 만난 한교총 공동대표 김태영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정치가 반듯하면 국민들이 광장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불안한 가운데 이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정부와) 정상적인 대화가 되지 않으니까 성도들이 나가는 것 같다”고 광화문 집회를 두둔하면서 “목사님들께서도 나라를 지키는 방향에서 기도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자리를 옮겨 만난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도 광장의 분열된 모습을 지적했다. 이 목사는 “광장의 극단적인 언어들, 특히 종교인들이 독설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황교안 대표님의 고민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교회의 정치참여가 하나님 나라 가치에 중점을 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광화문 집회는 국민의 뜻”이라며 “정부는 국민들의 바라는 바를 잘 수렴해야 한다”고 말을 받았다. 

황교안 대표는 작년에 방문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전광훈 목사)는 찾지 않았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구에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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