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주 목사(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 대표)

문성주 목사(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 대표)
문성주 목사(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 대표)

다문화 외국인 유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2010년부터 5년간 8만명대였던 외국인 유학생 숫자가 2014년(8만4800여 명) 이래 빠르게 늘기 시작해 2018년은 14만2200여 명으로 증가했다. 4년 만에 67.5%나 증가한 것이다. 인구당 숫자는 중국과 일본보다 많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정규 대학 및 대학원생만 따졌을 때 해외 유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는 단연 미국으로 97만명에 이른다. 그 뒤로 2위가 영국 43만명, 3위가 호주 33만명, 4위가 프랑스 24만명, 5위가 독일 24만명 순이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14만3000여 명으로 8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13만7000여 명으로 9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6만1000여 명으로 1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인구 비율로 따지면 10만명당 한국은 120.4명, 일본은 113.5명꼴이다. 게다가 유학생 증가 속도에서는 한국이 전년보다 13.5% 늘어난 반면 일본의 증가는 8.7%, 중국은 11.7%에 그쳤다.

외국인 유학생 증가세는 갈수록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2012년 ‘스터디 코리아 2020’ 계획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20만명 유치를 목표로 정했다. 지방에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늘려 2019년까지 지방 대학에 3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236개 국가에서 온 16만165명의 외국 유학생들은 전국에 있는 1045개의 캠퍼스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는 전도자는 대학교 교수이다. 기독교인 대학교수들의 관심도 크다. 전국대학교수선교협의회의 협력 아래 교수들은 선교 훈련을 받고 있다. 2019년말에 제1기 선교 훈련을 이수한 총 16명의 교수가 전문인 선교사로 파송을 받기도 했다. 대학교수들에게는 대학교가 근무처인 동시에 선교지다. 향후에도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교수들이 전문인 선교사들로 훈련되고 파송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우리 주위에 있는 대학들은 세계에서 온 유학생으로 인해서 이미 선교지가 되었다. 외국인 유학생 선교는 비용이나 효과 면에서 해외에 나가 선교하는 것보다 탁월한 장점을 갖고 있다. 더불어 외국인 유학생 선교는 한국교회에 주신 시대적 소명이다. 한국교회는 세계의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영적 지도자를 키우는 선교 사역에 전력을 다하여야 한다.

특별히 유학생 선교는 전략적으로 대학에서 사역하고 있는 전문 사역자들과 협력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국에 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공산권과 무슬림권, 힌두교권, 무신론권, 미전도종족 등 아주 선교하기에 어려운 지역에서 온 유학생이 대부분이다. 보다 전문적이고 훈련된 사역자가 필요한 것이다.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을 보내 주옵소서”라는 기도가 절실한 때다. 이 땅에 찾아온 외국인 유학생들을 가슴으로 품고, 따뜻한 손길로 맞이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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