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출판 환경 속에도 양서 발간 … 다양한 주제 품는 노력 이어지길
제36회 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에 〈루터의 종교개혁〉

책 <루터의 종교개혁>(김균진/새물결플러스)이 제36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방주석·이하 기출협)는 2019년 한해를 풍요롭게 한 분야별 우수 양서들을 발표했다. 시상식 및 제46회 정기총회는 2월 25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다.

제36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은 38개 회원사가 출품한 총 230여 종의 책을 1, 2차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심사는 어린이, 청소년, 신앙일반, 목회자료, 신학의 5개 분야에서 국내와 국외 저작으로 나뉘어 진행했다. 전체 대상(국내작에 한함) 및 각 분야별 최우수와 우수작을 선정하고, 1차 심사를 통과한 도서 전체를 분야별 우수도서로 발표했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루터의 종교개혁>은 목회자료-신학 분야를 심사한 심시위원 4명에게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의 역사적 배경과 루터라는 개인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95개조 반박문’의 신학적, 역사적 분석 그리고 종교개혁으로 일어난 일련의 사건 및 역사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탁월하다”라는 평이다.

매년 진행하는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은 한 해 기독 출판을 돌아보는 계기이기도 하다. 2019년은 도서를 출품한 출판사들이 예년보다 적었다. 기출협 최승진 사무국장은 “출품한 출판사가 줄어든 것은 적잖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출품한 책의 수는 감소하지 않은 데 위안을 삼는다”며 “지난 한 해 양서들을 저술한 저자, 번역한 역자, 그리고 제작한 출판사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한 심사하면서 기독교 출판계의 과제가 더욱 분명해짐을 확인했다며 “귀한 책들을 만드는 데는 성공하고 있지만 알리는 데는 모자람이 있었다. 심사위원들이 ‘이렇게 훌륭한 책들이 많이 출판됐는지 몰랐다’는 미안한 마음을 가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굵직한 신학-목회자료 분야의 대작들은 물론이거니와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와 뛰어난 구성이 돋보인 어린이 분야의 책들은 문자가 홀대받고 또 종이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인 출판계에 전환점을 제시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결혼-가정, 동성애를 필두로 한 성문제, 교회의 진정성에 관한 고찰 등 다양한 주제와 의견들이 망라된 청소년-신앙일반 분야의 저작들 역시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에 더욱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 양서들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출협 측은 “수상한 책들은 물론 1차 심사를 통과한 총 97종의 양서들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지적, 영적 성장을 돕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하고 “올해는 더 좋은 책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제36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각 부문 최우수상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국내):<아빠, 성경에는 누가 나와요?>(배태훈/예키즈)
▲어린이(국외):<보물 같은 성경 이야기> (캐슬린 롱 보스트롬/IVP)
▲청소년(국내):<토닥토닥 성교육, 혼자 고민하지 마>(정혜민/토기장이)
▲청소년(국외):<내게 기대렴>(체리 힐/규장)
▲신앙일반(국내):<어린이 교육 전문가가 엄선한 100권의 그림책>(김민정 외 4인/CUP)
▲신앙일반(국외):<하나님과 동행하는 폭풍 속의 가정>(러셀 무어/두란노)
▲목회자료(국내):<예레미야와 함께>(조휘/도서출판 그리심)
▲목회자료(국외):<복음주의 인물사>(티모시 라슨 편집/CLC)
▲신학(국내):<요한복음(유레카·익투스)>(박호용/쿰란출판사)
▲신학(국외):<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 (존 프레임/생명의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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