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시대와 전염병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라 일컫는다. 인공지능(AI) 등 눈부신 과학기술의 융합으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발전이 우리를 기다린다고 한다. 기술 발전은 의료계에도 영향을 줘 심지어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인자를 치료해 유한한 인간의 생명을 더 연장시킬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공교롭게도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말 그대로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다. 바이러스는 엄밀하게 말해서 미생물에 속한다. 바이러스는 그 자체로 생명력이 없어 다른 생명체의 힘을 빌려 증식하는 존재다. 한낱 미생물인 바이러스가 최첨단의 의료기술로도 막을 수 없는 현실. 초현대와 초원시의 극단이 양존하는 형국이다.

#꼴통보수와 종북좌빨
여전히 우리 사회는 갈등 이상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나의 편이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는 편 가르기가 도를 넘는다. 보수적인 입장에서 다소 다른 의견을 표출하면 ‘또 다른 가치’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곧장 ‘종북’ ‘좌빨’ 세력으로 규정해 버린다. 그것도 아주 쉽게. 심지어 성경적 가치로 시대현상을 바라보자는 말도 여지없이 불손한 세력으로 치부해 버리는 현실이다. 역으로 조금만 보수적 입장을 취해도 꼴통보수로 취급하는 꼴통진보도 있다. 각자의 범주에서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는 너그러움이 없는 사상의 양극단이 판을 치는 형국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 우리 교회는 극단의 현상으로 찢어지고, 몸살을 앓고 있다. 침묵하는 다수의 존재가치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양극단에서 자신들만이 옳다고 외치는 바람에 이 땅에 극단만 존재하는 양 보인다.

극단은 결국 또 다른 극단을 부르는 게 인간사이자, 세상의 이치다. 이러한 때에 믿는 자의 믿음은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 것이 성경적일까? 이러한 때에 예수님이라면 어찌하였을까? 무능한 인간이 전능자에게 물어야 할 현재진행형 물음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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