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단 논란’ 산위의교회 회심자 최◯◯ 양]
‘친족 성폭행’ 강요하며 단절 요구 … 결국 친아버지 고소까지
비참한 기억서 깨어나 큰 후회 … 미혹된 성도들 빨리 회복되길

“아빠에게 너무 죄송해요. 아빠와 가족들에게 평생 사죄하며 살겠습니다.”

지난 1월 17일, 교인들 앞에 선 최◯◯ 양(26세)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며 용서를 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그녀는 가장 사랑하고 가장 존경한다고 늘 말해왔던 아버지 최 씨를 친족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 당시만 해도 그녀는 자신의 머리를 지배했던 오기억이 사실인 줄 만 알았다.

다행히도 최 양은 지난 7년여 간 추종했던 이◯ 권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극적으로 회심했다. 그리고 오기억에서 깨어난 순간 검찰에 고소 취하 의견을 냈지만, 아버지에게 죽을죄를 진 것만 같았다. 그래서 한참을 울었다.

최◯◯ 양은 이단사이비 행위로 교단 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산위의교회의 회심 성도다.

이◯ 권사 오◯◯ 집사 ‘개별상담 통한 오기억 주입’

이◯ 권사와 추종자들은 다른 산위의교회 청년들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최 양에게도 ‘토요사역’을 통해 가족단절을 줄곧 요구했다. 아울러 산위의교회가 전교인 회개운동을 실시한 지난해부터는 또 다른 이단사역인 ‘개별상담’을 수십 차례 진행하며 그녀가 성적으로 상당히 큰 문제가 있는 양 몰아세웠다. 이◯ 권사와 오◯◯ 집사는 최 양이 고3 때 두 세 차례 화상채팅을 한 것을 빌미 삼았다.

“오◯◯ 집사는 화상채팅은 단타로 나온 결과물이 아니라고 했고, 더 나아가 혹시 성관계는 없었냐고 물어보기에 저는 분명 없었다고 말했어요. 또 오◯◯ 집사는 진짜 없어? 라고 물으며 사람이 큰 충격을 받으면 기억을 지워버리기도 한다고 했어요.” 또한 “이◯ 권사는 지금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며, 성적 수치를 드러내야 한다고 했어요. 또 기억이 나지 않으면 기억을 구해라며 너의 화상채팅은 수위가 굉장히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이◯ 권사와 오◯◯ 집사는 학창시절 자잘한 일탈을 확대해석해 최 양을 다그쳤다. 심지어 이들은 최 양의 신앙심을 이용해 성폭행을 당했다는 오기억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저는 개별상담 당시 성폭행에 대한 기억이 없었지만 ‘너무나 큰 충격은 기억에서 지워버린다’ ‘너의 교만함과 모든 죄악의 뿌리가 이것이다’ ‘회개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들어야 했고 결국 저에게 성폭행이 있었다는 말을 하게 만들었어요. 당시 정말 회개해야 한다고 맹신했고, 그것이 절박했기 때문에 성폭행의 가능성을 생각하기에 이르렀어요.”

개별상담을 통해 최 양에게 내어준 숙제는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었다. 최 양은 성폭행 사실이 없었지만 이◯ 권사를 맹신한 나머지 유년 시절 작은아버지와 큰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지어내 제출했다. 그리고 개별상담 때 최 양이 성폭행이 확실치 않고 희미하다고 하면, 이◯ 권사와 오◯◯ 집사가 “너가 너무 수치스러워 기억을 지운 것뿐이고 그 수치를 가리려고 그렇게 교만한 것이다. 이것이 증거다”고 했다고 한다.

급기야 오◯◯ 집사는 아버지 최 씨마저 끌어들었다. “오◯◯ 집사는 친부의 성폭행이 있었기에 그 사실을 아는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가 너를 성폭행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어요. 저는 당시 회개가 절실했고 상담을 이어나가야 그들이 말하는 회개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해 아버지의 성폭행이 있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심지어 오◯◯ 집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낙태 여부, 언니와 동생의 성폭행 여부, 흥분제나 마약 사용 여부까지 유도했고, 최 양 또한 그 질문에 맞춰 오기억을 그려냈다고 한다.

또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최 양은 “기억에 확신이 없다. 아닌 것 같다”고 했지만, 이◯ 권사와 오◯◯ 집사는 “내가 너 대신해서 말해줄게. 그거 진짜 있었던 일 맞아. 그리고 진짜 있었던 일이고 아니던 간에 너는 경찰관 앞에서 너의 수치를 드러내면 돼”라고 최 양을 압박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이◯ 권사는 변호사까지 소개해줬고, 결국 최 양은 아버지를 고소하고야 말았다.

오기억에서 깬 최 양, 교회 형제자매 향해 “진정한 사랑과 회복 있길”

하지만 최 양은 고소 이후에도 고소내용이 사실인지 알아내기 위해 씨름했다. 예를 들면 성폭행 피해 내용 중 2018년 9월 모 호텔 건의 경우 호텔 이름도 기억나지 않았고 결제방법과 교통수단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또한 2019년 5월 모 지역 건의 경우 최 양은 렌트카를 빌렸다고 진술했는데, 어떻게 빌렸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2018년 9월과 2019년 5월 카드내역과 인터넷 예약 통화기록까지 살펴봤지만 관련 기록도 존재하지 않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 양은 처녀막 검사까지 실시했는데, 처녀막 파열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의사의 소견까지 들었다. 아울러 최 양만이 아니라 언니와 동생 관련 수많은 사건 중 증거는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이때 드디어 최 양은 오기억에서 벗어났다. 아울러 이◯ 권사의 남편 이◯◯ 장로가 산위의교회 김상현 목사에게 최 양과 남자친구를 가리켜 “쟤네 성관계한 애들이에요”라며 거짓을 말하는 것을 보고, 이◯ 권사와 추종자들이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라는 확신이 섰다.

오기억에서 깨어난 후 최 양은 이◯ 권사 이◯◯ 장로 오◯◯ 집사가 우리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모두 본인들의 유익을 위해서였다는 것이 너무나 명확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4년부터 7년째 진행된 이◯ 권사 이◯◯ 장로의 사역의 결말이자 목적은 교회 내 모든 가정의 파탄과 정상적인 사람들의 인생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오기억을 주입하여 정상적인 사람을 바닥까지 끌어내려 본인들에게 철저하게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입니까. 저희가 얼마나 큰 정신적인 피해와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는지 분명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 양은 아직도 이◯ 권사와 추종자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윤◯◯ 이◯◯ 신◯◯ 자매, 소◯◯ 박◯◯ 형제의 회심을 간절히 소망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오기억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 아버지와 첫 만남을 잊을 수 없어요. 아버지는 저를 보자마자 안아주시며 ‘우리 딸들이 착해서 그래 괜찮아. 이제 다시 잘 살면 돼’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를 포함한 가족들은 우리 세 자매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해줬습니다. 보십시오! 가족만큼 당신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반면 ‘부모와의 분리’ ‘가계의 저주’ 수도 없이 들은 이 말은 사랑하는 부모와 가족에 대한 저주를 퍼부으며 혐오를 가지게 하는 말입니다. 그들은 절대 여러분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제발, 그 저주와 세뇌에서 깨어나 진정한 사랑과 회복을 맛보시길 간절히 권합니다”라며 사랑하는 산위의교회 형제자매들을 향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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