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래교회, 협렵교육 ‘생명의학교’ 진력
“복음통일 기여할 성경적 인재 준비한다”

무너진 공교육의 현실 속에서 성경적인 자녀교육의 방법을 모색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독교적 가치로 양육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독 대안학교가 큰 주목을 받은 이후, 최근 홈스쿨링이 대두하고 있다. 생명나래교회 성도들은 교회에서 홈스쿨링을 진행하는 처치홈스쿨을 도입하고  있다.
무너진 공교육의 현실 속에서 성경적인 자녀교육의 방법을 모색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독교적 가치로 양육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독 대안학교가 큰 주목을 받은 이후, 최근 홈스쿨링이 대두하고 있다. 생명나래교회 성도들은 교회에서 홈스쿨링을 진행하는 처치홈스쿨을 도입하고 있다.

성경적인 자녀교육의 방안으로 홈스쿨링에 관심을 갖는 교회와 성도가 늘어나고 있다. 대안학교 형태의 기독 학교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여전하다. 그러나 중산층도 감당하기 힘든 높은 학비 문제와 결국 대안학교도 입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홈스쿨링은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교육하는 것이다. 최근 한국교회에서 일어나는 홈스쿨링은 여러 가정이 모여서 함께 자녀를 교육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서울시 사당동에 위치한 생명나래교회(하광민 목사)는 지난해부터 ‘처치홈스쿨 생명의학교’를 시작했다. 탈북성도 2가정을 포함해 10가정의 아이들이 생명의학교에 다니고 있다. 생명나래교회는 남북한 성도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며, 작은 통일을 이뤄가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통일목회를 추구하는 교회에서 홈스쿨링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무엇일까.

표면적인 이유는 자녀 교육을 고민하는 젊은 성도들이 많은 교회 특성 때문이다. 하광민 목사는 “성적과 입시에 매몰된 학교의 주입식 교육은 다가오는 시대를 준비할 수 없다. 미래 세대인 우리 자녀에게 성경적인 교육은 고사하고, 창의력과 융합 및 통합 능력조차 길러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 목사는 “이런 교육현실에서 우리 자녀들이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고 복음적인 통일관을 확립할 수 있겠는가?”라며, 교육과 통일의 관계성을 강조했다.

가정과 교회에서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
가정과 교회에서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

자녀를 성경 안에서 교육하고 창의력 있는 인재로 키운다는 점에서 홈스쿨링은 이상적이다. 그러나 홈스쿨링은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내는 것보다 더 큰 결단이 필요하다. 당장 학교에서 자녀를 빼내는 것부터 쉽지 않다. 가정이 교육현장이기에 자녀는 또래와 어울릴 기회가 없어 사회성이 부족할 수 있다. 맞벌이 가정은 홈스쿨링을 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교회의 홈스쿨링은 공동체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대표적인 홈스쿨링은 윤은성 목사를 중심으로 시작한 어깨동무학교다. 어깨동무학교는 부모들이 가정에서 홈스쿨링을 하면서, 함께 모여 자녀들이 또래들과 어울리고 예체능 교육을 받는 방식을 도입했다.

생명나래교회는 처치홈스쿨 방식을 채택했다. 처치홈스쿨은 몽골과 인도네시아에서 이용규 선교사와 함께 사역한 이송용 목사가 시작했다. 어깨동무 학교가 부모 중심의 홈스쿨링이라면, 처치홈스쿨은 부모와 함께 교회가 자녀교육의 협력자로 나섰다는 점이 다르다. 교재는 미국에서 사용하는 SOT(School Of Tomorrow)를 사용한다.

하광민 목사는 “홈스쿨링은 기본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이다. 영어 교재지만 기초과정만 배우면,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을 한다. 초등부터 고등까지 12과정(학년)으로 되어 있고. 시험을 통과해야만 다음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 12과정을 마치면 미국 SAT에 응시할 자격을 받는다. 학습능력이 뛰어나면 10년 만에 12학년 과정을 마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광민 목사는 처치홈스쿨 생명의학교 교장을 맡아 성도들의 자녀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하광민 목사는 처치홈스쿨 생명의학교 교장을 맡아 성도들의 자녀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서 홈스쿨링은 교회가 주도해 이제 초기단계이다. 한국 사회와 교회에 맞는 교재도 이제 개발하기 시작했다. 홈스쿨링 교육으로 건강하게 자란 인재도 없기에, 여전히 불안하고 막막할 수 있다. 처치홈스쿨 생명의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킨 한 성도는 “아이를 학교에서 빼내고 교문을 나설 때, 이스라엘 백성처럼 애굽 광야로 들어서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성도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신 것처럼, 이 길이 옳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하광민 목사는 다시 ‘남북통일’로 돌아갔다. “통일의 때가 언제 어떻게 도래할지 모른다. 그때 한반도를 위해 사역할 인재와 북한 땅에서 펼친 복음사역을 준비해야 한다. 북한에 예배당만 세울 것인가. 교회 안에서 성경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홈스쿨링을 진행한다면, 남북한의 통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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