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육 핵심은 행복한 교사”


“지금 씨를 뿌려 10년 후에 웃으며 열매를 거둘 것인가, 현재에 만족하며 눈앞의 열매만 거두다가 나중에 비어 있는 들판을 보며 후회할 것인가?”

35년 간 주일학교 현장을 지킨 교회교육 전문가의 회초리가 매섭다. 강정훈 목사(늘빛교회ㆍ사진)가 <교사의 벗> 35년 사역을 끝맺으며 신간을 내놨다. 강 목사는 청년 시절 <교사의 벗>과 인연을 맺고 주일학교 사역에 뛰어들었으며, 35년 동안 발행인으로 섬겼다. <교사, 다시 뛰자!>는 그의 사역을 정리한 책이자, 위기에 빠진 교회교육을 다시 회복시킬 대안이 담긴 지혜서다.

강정훈 목사는 한국교회 위기는 곧 다음세대 위기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유럽교회 몰락을 자주 언급하지만 영국교회는 1500년을 버텼다. 하지만 우리는 150년도 못 버틸 것”이라고 지적한 강 목사는 “한국교회의 눈부신 성장은 주일학교를 토대로 쌓아올린 부흥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교회는 선교와 복지에 열심이다. 문제는 다음세대를 키우는 투자 없이 선교, 복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선교와 복지 사업을 하려면 이를 추진할 수 있는 다음세대 인재들을 키워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 개념을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놓치고 있다.”

위기의 주일학교, 아니 위기의 한국교회를 회복시킬 대안은 무엇일까? 강정훈 목사는 “다시 새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적 요인보다는 재림신앙을 상실한 신앙생활의 안일함과 세속화, 교단 정치권의 비신앙적 행태, 다음세대를 키우지 못한 부모들의 직무유기가 더 크다. 세부적으로 보면 담임목사의 직무유기, 통합교육의 부재, 성령충만하지 못한 교사, 프로그램 위주의 교회교육, 교사의 탈진, 부모의 이중성 등 악재가 너무 많다. 따라서 교회교육 전체의 판을 뒤엎어야 한다.”

교회교육 새판의 핵심은 ‘교사’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며, 교사가 살아야 주일학교가 살며, 주일학교가 살아야 교회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교사들에게 최상의 대접을 해주어야 한다. 교육에 대한 당회원들의 관심과 격려가 지속되고, 열심히 교육하도록 재정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최고로 대접해주어야 교육을 살릴 수 있다. 담임목사의 시선이 어느 부서에 머물러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

강정훈 목사는 <교사, 다시 뛰자!>에서 ‘행복한 교사론’을 제시했다. 행복한 교사는 구원의 확신과 성령충만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또한 목자의 심정과 부모의 마음을 가진 다음세대 소명자다. 그러기에 아이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생활신앙으로 모범을 보인다. 강 목사는 “성령충만해야 교사 사역이 행복하다. 거듭난 교사가 거듭난 학생을 낳는다”고 강조했다.

“주일학교, 교회교육, 다음세대라는 단어만 나오면 모두가 절망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다들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교회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우리가 주님의 제자이고 주일학교가 제자를 삼는 사역이라면 실망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 그 핵심에 교사가 있다. 교사, 다시 뛰자. 여기에 우리 주님의 기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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