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위주 총회직원 15% 감소...“어려워진 한국교회 현실 대처하겠다”

예장통합 서기 조재호 목사(오른쪽 두 번째)가 총회 조직을 5개 처로 통폐합하고 새로운 총무를 인선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예장통합 서기 조재호 목사(오른쪽 두 번째)가 총회 조직을 5개 처로 통폐합하고 새로운 총무를 인선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김태영 목사·이하 예장통합)가 총회 기구개혁 완성을 목전에 뒀다. 예장통합은 기존 10개 부서를 5개 처로 조정하고, 각 처의 총무를 인선 중이다. 제102회 총회에서 기구개혁을 결의한 이래 3년간 진행해 온 사안이다.

예장통합은 2월 4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국내선교부 세계선교부 교육자원부 등 10개 부서로 구성했던 예장통합 조직은 통폐합을 거쳐 국내와군·특수선교처 해외·다문화선교처 교육훈련처 도농사회처 행정재무처 등으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사무총장과 각 부서 총무 등 11명이던 별정직은 6명으로 축소되고, 총회 직원도 48명에서 44명(자연감소)으로 줄어들어 총 50명의 직원을 꾸린다.

예장통합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는 “지난 100년 간 예장통합은 부서 중심으로 발전해왔고 각 직원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충실히 사역해왔으나, 이제는 전체 총회를 하나로 묶어 효율적인 운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에 따라 고위직 수를 줄이고 몸집을 축소해 한국교회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예장통합은 지난 1월 29일까지 5개 처의 신임 총무 후보 접수를 받았다. 총 15명이 지원했으며 면접, 1차 선정, 2차 선정을 거쳐 2월 27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신임 총무 선정을 맡은 제1인사위원회는 직전 총회장을 위원장으로 두고 현 서기와 각부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21명으로 구성했다. 신임 총무는 3월 13일 총회 임원회에서 인준 받은 후 바로 사역을 시작하지만 임기는 9월 제105회 총회가 끝난 후부터 4년으로 정했다.

한편 예장통합은 3월 19일 서울 양재동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에서 ‘2020-2030 미래정책 선포대회’를 연다. 향후 예장통합 및 한국교회 혁신을 위한 장기적인 방향 설정, 그리고 교단 내부의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장통합 서기 조재호 목사는 “7개 신학대학교 학생 대표, 다음세대 대표, 부목사 대표, 실버세대 대표, 여성 및 청년 대표 등 10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시대적 변화에 대처하고 한국교회 부흥을 꿈꾸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예장통합은 주기적으로 교단 현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민감한 사안일수록 직접 기자들과 소통하며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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