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감염 확산될 수 있는 구조, 마스크와 손세독제 준비"
GMS "감염된 선교사 없지만 우려 상황, 안전확보에 최선"
전국주일학교, 4년마다 개최하는 교사교육대회 전격 취소
총신 오리엔테이션 취소, 강도사고시 설명회 잠정 연기 등 행사일정 확인 '필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중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 파송한 선교사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예배당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배치해 감염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교계 기관도 늘어나고 있다. 총신대학교는 1월 30일에 예정했던 신학대학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하고 동계어학강좌도 잠정 연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고시부는 4일 개최하려던 강도사고시 설명회를 잠정 연기했고, 전국주일학교연합회는 4년마다 개최하는 교사교육대회까지 전격 취소했다.

신종코로나는 2월 3일 현재, 세계 27개국에서 1만737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확진환자 15명이 발생했고, 감염증상을 보인 61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권동혁 보건연구관(감염병총괄과)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 역학적 특성이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전에 발생한 사스와는 질병 전염력과 위중도가 다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관은 “감염병 예방의 기본은 손씻기와 기침예절이다. 교회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준비한다면 감염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신종코로나의 세계적인 확산 속에서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의 안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정훈 목사·이하 GMS)는 1월 31일 현재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선교사는 없다고 밝혔다. GMS 소속 선교사 중 신종코로나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는 없다. 하지만 GMS는 선교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개인위생과 감염예방을 위한 지침을 전달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한 연락망 확보 등을 당부했다. GMS 김정한 위기관리원장은 “긴급상황에서 선 철수, 후 보고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선교사들의 건강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산하 한국위기관리재단(사무총장:김진대 목사)도 1월 31일 현재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한국 선교사는 없다고 밝혔다. 김진대 사무총장은 “선교단체와 지역 교회에게 선교사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일시적인 철수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실제로 소속 선교사를 일시 철수시킨 선교단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에덴교회는 감염예방을 위해 본당과 비전홀 교육관 등 예배당 전역과 교회차량까지 소독하고, 2월 2일 주일예배 시간마다 본당 전체를 소독했다. 방역 전문업체 직원과 새에덴교회 통제실 직원이 주일 3부 예배 후 소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에덴교회는 감염예방을 위해 본당과 비전홀 교육관 등 예배당 전역과 교회차량까지 소독하고, 2월 2일 주일예배 시간마다 본당 전체를 소독했다. 방역 전문업체 직원과 새에덴교회 통제실 직원이 주일 3부 예배 후 소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회는 예배와 소그룹 모임 및 공동 식사와 교제 등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또한 겨울방학을 맞아 중국에서 단기선교와 비전트립을 펼친 교회들도 많다. 자칫 예방에 소홀하면 이번 신종코로나처럼 호흡기 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는 구조이다. 

질병관리본부 권동혁 연구관은 단기선교와 비전트립 등으로 중국을 방문한 성도는 14일 이내에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삼가며, 관할 보건소 또는 지역번호+120,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가 아직까지 지역사회로 전파된 것은 아니어서 주일예배와 공동식사를 비롯한 일상적인 활동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 예배 시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신대는 학내에 예방수칙 포스터와 손소독제를 비치해 놓았다.
총신대는 학내에 예방수칙 포스터와 손소독제를 비치해 놓았다.

신종코로나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기관들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대책위원회를 조직한 총신대학교(총장:이재서 목사)는 지난 1월 30일 신대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하고, 2월 3일부터 진행하려던 동계어학강좌도 휴강을 결정했다. 또한 신대원과 대학의 졸업식 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한 공지를 하고 학교 곳곳에 손세척제를 비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감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총회 고시부(부장:강재식 목사)도 4일 충현교회에서 개최하려던 ‘2020년도 일반강도사고시 설명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고시부장 강재식 목사는 “신종코로나 확산 예방에 동참하고자 임원들과 긴급히 연락을 취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김삼수 장로)가 주관하는 교사교육대회도 취소됐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는 3일 긴급 임원회를 열고, 2월 7일부터 8일까지 개최하려던 교사교육대회를 취소했다. 김삼수 회장은 “교사교육대회는 4년마다 진행하는 전국적인 행사로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사태 여파로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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