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복음화 사역 재건 위한 간담회
“상설기구로 전환, 체계적 운영해야”

학생지도부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SCE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있다.
학생지도부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SCE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있다.

기독학생면려회(SCE)가 학원 복음화 사역 재건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학생지도부(부장:안창현 목사)는 1월 20일 대전 대동교회에서 ‘SCE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국의 SCE 출신 목회자와 교역자 100여 명이 모여 SCE 재건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대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학원 복음화를 책임지고 있는 SCE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총회 학생지도부 산하에서 운영되고 있는 SCE 권역은 강원 경인 대전충남 광주전남 부울경 제주 등 총 6개이다. 그나마도 총회가 지원하고 있는 것은 1년에 1회 혹은 2회 열리는 수련회 행사 비용이 전부이다.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대전충남SCE의 경우도 소속 노회들의 분담금 지원이 있기에 실무총무와 간사를 둔 조직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 밖의 권역들은 해당 지역의 큰 교회 지원에 의존하거나 자비량으로 헌신하는 몇몇 실무자들에 의해 근근이 운영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서울 대구경북 전주전북 지역에는 SCE 조직이 운영조차 되지 않고 있다. 자급자족으로 SCE 권역을 운영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학원 복음화 사역은 중단되기 일보직전이다.

경인SCE 실무총무 김종엽 목사는 “교단의 관심과 지원 부족으로 현재 총신대의 SCE 캠퍼스 사역마저 중단된 상황”이라며 “학원 복음화를 특정 교회의 지원이나 개개인의 헌신에 기대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장 시급한 부분이 “SCE 업무를 전담할 총회 직원과 각 권역별 간사 등 인력 확보”라며, “총회가 다음세대를 위해서라도 SCE 운영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대전충남 SCE 실무총무 연규운 목사 또한 “최근 노회 분립 등 내홍으로 노회의 SCE 분담금 지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작은 교회 학생들은 회비가 부담돼 수련회 참석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며 총회 차원의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SCE가 학생들 스스로 학원 복음화에 앞장설 수 있는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기관인 만큼, 학생지도부 산하 기관이 아닌 SCE 업무만 전담하는 상설기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학생지도부장 안창현 목사는 “SCE 활성화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원 복음화를 위해 조직되어 활동하도록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할 때 가능한데, 매회기 학생지도부장이 교체되어 지속적인 정책 및 예산 집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안 목사는 “SCE 활성화를 위해 권역별 조직 재편 및 신설과 실무총무와 간사 등 실무자와의 관계 개선, 나아가 SCE 상설화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생지도부는 오는 2월 25일과 26일 제주도 온새미로교회에서 열리는 제주SCE 겨울수련회 현장을 참관하는 한편, 제주SCE를 비롯한 SCE 기구 전체의 활성화를 위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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