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 현황 …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서 공격 많아”

지난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부터 중국에 이르는 지역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조사하는 월드와치리스트(World Watch List, 이하 WWL)에 따르면 지난해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살해된 기독교인들은 2983명에 달했다.<표>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가 13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앙아프리카공화국(924명) 스리랑카(200명) 콩고민주공화국(152명) 남수단(100명) 부르키나파소(50명) 이집트(23명) 파키스탄(20명) 순으로 이어졌다. 살해된 기독교인 수는 2019년 4305명에서 1300여 명 줄어들었다. WWL은 “이번 하락세의 근거는 나이지리아에서 살해된 기독교인들이 공식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표방하지 않아 숫자가 줄어든 것에서 찾을 수 있다”며 “일부 다른 나라에서는 기독교인 살해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살해된 기독교인들은 줄어든 반면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공격, 파손, 폭격, 약탈, 파괴, 소실, 폐쇄 또는 몰수된 교회나 기독교 건물(학교, 병원, 공동묘지 등)은 2019년 1847개에서 2020년에는 9488개로 급격히 증가했다. 특별히 중국은 중국 정부가 신종교사무조례를 앞세우는 가운데 교회를 향한 폭력 양상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은 2019년 171개 교회나 기독교 건물이 공격을 당했지만, 2020년에는 5576개로 크게 증가했다. 중국에 이어서는 앙골라(2000개) 르완다(700개) 미얀마(204개) 나이지리아(150개) 에티오피아(124개) 부룬디(100개) 말리(100개) 순으로 공격을 많이 당했다.

WWL은 “특별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살해되고, 교회들이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서의 폭력은 종종 분쟁을 일으키는 수많은 지하드 집단과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강간 또는 성희롱을 당한 기독교인들도 2020년에 8537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아라비아반도 4개국이 상위권에 속했는데, 이는 “성희롱이나 학대에 매우 취약한 아랍 가정 내 아프리카와 아시아 출신 가정부들의 상황과 관련돼 있다”고 WWL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