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31회 총회 … “애국운동 목숨 걸고 진행”

한기총 제31회 정기총회에서 연임한 전광훈 목사(가운데)가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기총 제31회 정기총회에서 연임한 전광훈 목사(가운데)가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에 연임했다. 전 목사는 1월 30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31회 정기총회에서 박수로 추대 받았다. 교계 연합기관인 한기총을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전 목사는 대표회장에 연임하면서 그동안 해왔던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천명했다.

전광훈 목사는 “내가 연임한 것은 내가 시작한 애국운동, 즉 주사파를 척결하고 반기독교 문화를 바꿔달라는 (총대들의) 뜻일 것이다. 목숨 걸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른 행사, 재정, 순서 등을 모두 위임받았다.

또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 목사·이하 한교연)과 한 달 안에 통합을 완성하고, 이어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김태영 목사 등·이하 한교총)과도 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는 “한교연과는 연합총회 날짜만 정하면 된다. 한교총의 경우는 며칠 전에 이영훈 목사를 만나 한기총과 한교연이 하나 되면 함께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통합을 하면 나는 최소 공동대표를 할 것이고, 나보고 나가라고 하면 통합 안 하겠다”고 말했다.

한기총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한기총 가입 문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기독’ 이름이 들어간 모든 단체, 그리고 교단이 가입하지 않았지만 한기총에 들어오길 원하는 개교회도 들어올 수 있게 하겠다”면서 가입비는 500만원, 연회비는 2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한기총은 작년 10월 26일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지역 선교 연합 단체도 한기총에 가입할 수 있도록 운영세칙을 개정한 바 있다. 이날 총회에는 위임 15명 포함 135명이 참석했다. 선거인단은 총 210명이다. 대표회장 선거 실시 금지 가처분을 냈던 한기총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는 총회 장소에 입장하지 못했다. 양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남성 여러 명이 보안을 이유로 현장을 통제했으며, 일부 총대들과 취재진들의 입장을 제한했다.


통합 발언에 한교총 “아직” 한교연 “긍정”

전광훈 목사의 연합기관 통합 발언에 대해 한교총은 “사실무근” 한교연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교총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는 “아직 논의한 적도, 논의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목사는 “한기총의 이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8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도 지속적으로 전광훈 목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기총과 통합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한교연은 대략적인 논의가 끝났다는 입장이다. 한교연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는 “이미 작년부터 한기총과 통합은 합의가 된 상황이고, 일부 조율사항만 남았다”며 “잘 되면 2월 말에서 3월 초에 통합총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단 논란에 대해서는 “일단 조건 없이 통합을 하자는 입장이다. 그런 문제는 통합 후에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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