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문화법인, 13년 연구 내용 담은 〈문화목회를 그리다〉 펴내

“문화목회는 돈 많은 교회에서나 하는 거지.” “시골교회에서 문화목회가 통할 수 있을까?” 진입장벽이 높을 것이라고 오해하기 쉬운 문화목회에 대한 실제적 매뉴얼이 나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김태영 목사·이하 예장통합) 산하 문화법인이 문화목회의 시작을 돕는 지침서 <문화목회를 그리다>(대한기독교서회)를 발간했다.

이 책은 2년 전 발간한 <문화목회를 말한다>의 후속편이다. 특별히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예배’를 소개하며 교회가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카페, 공간, 평생교육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문화법인 사무국장 손은희 목사는 “교회카페는 음료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단순한 기능에서 ‘지역의 문화 거점, 문화허브’로 나아가야 하며, 교회공간은 다양한 사람 누구나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 또 평생교육원은 목회의 문화실천이 내재된 기관으로 ‘문화적 영향력’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책은 카페, 공간, 평생교육원과 문화목회의 연관성을 알릴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교회 상황 및 담임목사 인터뷰를 통해 문화목회를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산하 문화법인이 목회현장에서 문화와 사역을 접목하도록 돕는 책 &lt;문화목회를 그리다&gt;를 발간했다. 문화목회 콜로키움에 참석한 이들이 논의의 장을 펼치고 있다.
예장통합 산하 문화법인이 목회현장에서 문화와 사역을 접목하도록 돕는 책 &lt;문화목회를 그리다&gt;를 발간했다. 문화목회 콜로키움에 참석한 이들이 논의의 장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은 목회적 이론은 물론이고 카페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법이나 지출내역, 평생교육원 허가 서류와 참고해야 할 법률까지 자세하게 수록하고 있다. 또한 문화목회의 좋은 사례로 꼽히는 국수교회(김일현 목사), 동숭교회(서정오 목사), 미와십자가교회(오동섭 목사), 쌍샘자연교회(백영기 목사)가 말하는 생생한 제안도 담았다.

문화법인 부이사장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는 “문화목회는 하나님나라의 선교를 위한 목회의 문화실천”이라며 “많은 목회자들이 이 책을 교회에 적용해 풍성한 열매가 맺히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예장통합은 2008년 문화법인을 설립한 이래 문화목회간담회, 이음세미나, 콜로키움, 정책협의회 등을 개최하며 개교회의 문화목회를 지원하고, 비기독교인들이 건강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매거진 <허브>, 홈바리스타 아카데미, 새참음악회 등을 통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교회를 네트워킹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사무국장 손은희 목사는 “10여 년 넘게 문화목회 사역을 하면서 많은 목회자들이 문화목회의 중요성을 깨닫고 동역하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면서 “어느 교회든지 지역적 특성, 담임 목사의 취향, 성도들의 관심사에 따라 문화목회를 시작할 수 있다. 한국교회가 문화를 통해 풍성한 목회의 기쁨을 누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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