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세미나 교단 내 리더들 참여
정용덕 박사 "미래 예측이 필수"...이승희 목사 "총회 운영 효율적으로"
서용석 박사 "성공적 비전 설정"...소강석 목사 "사회적 영역 강화해야"

교단 리더그룹을 대상으로 미래전략세미나가 총신대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래전략세미나에서는 실효성 있는 교단의 미래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전문가와 교단 지도자들의 유의미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교단 리더그룹을 대상으로 미래전략세미나가 총신대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래전략세미나에서는 실효성 있는 교단의 미래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전문가와 교단 지도자들의 유의미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총회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박병호 목사, 이하 미전위) 주최 교단 리더그룹 초청 미래전략세미나가 1월 30일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 종합관에서 열렸다.

위원장 박병호 목사
위원장 박병호 목사

이날 열린 미래전략세미나는 교단이 추구할 미래가치와 정책 방향을 찾는 자리였다. 특히 교단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참여해 교단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미래전략세미나 개최와 관련해 미전위 박병호 위원장은 “교단을 이끄는 리더들이 다가올 미래에 대해 공부하고, 이를 토대로 교단의 미래에 대해 마음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에 앞서 가진 예배에서 설교한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4차 산업시대에 기독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총회장은 “4차 산업시대는 현실과 가상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가히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어 개인주의가 더 가속화되고, 이로 인해 탈교회 현상과 상대주의의 활개로 유일신과 절대 진리, 교회의 가치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총회장은 “각 분야에서 교단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이 이러한 위기의식을 갖고, 미래를 연구하고 기독교의 가치를 극대화할 전략을 세우는 일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는 정용덕 박사(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의 ‘미래사회 변화와 대응전략’, 직전총회장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의 ‘교단 교회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전략’, 서용석 박사(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의 ‘미래 연구와 미래 전략의 이해’,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교단 교회의 대사회적 미래정책과 전략’ 강의로 진행됐다.

정용덕·서용석 박사가 미래를 어떤 식으로 예측하고 전략을 세워야하는지 방법론을 논했다면, 이승희 목사와 소강석 목사는 교단이 추구해야 할 미래 정책과 전략을 제시했다.

정용덕 박사(총신 법인이사장 ·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
정용덕 박사(총신 법인이사장 ·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

가장 먼저 정용덕 박사가 ‘미래사회의 변화와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의했다. 정 박사는 조직과 행정에 탁월한 식견으로 그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는 행정전문가이다. 현재 총신대학교 법인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 박사는 발제에 앞서 자신의 발표내용이 총신대학교 운영방안으로 이해하는 것을 경계하며, 일반적인 측면의 미래전략을 논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용덕 박사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정책의제를 설정할 때 특히 미래예측이 필수적이다. 어떤 조직이든 문화와 관리 방식이 있다. 미래를 계획함에 있어 여러 가지 파급효과를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고 분석해야 한다. 그럴 때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전 총회장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
직전 총회장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

이어 이승희 직전총회장이 등단해 교단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할 두 가지 주제를 제시했다. 이 목사는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이 변하면 목회와 교단을 둘러싼 환경이 변하기 때문”이라며, “급변하는 환경을 대응하려면 실력이 필요하다. 1만2000 교회, 300만 성도라는 인적 자산은 우리 교단이 가진 강점이다. 따라서 직군별 데이터베이스 및 은사별로 교단을 섬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목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총회기조를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총회회무를 정책총회와 행정총회로 구분해 개최하거나, 공천시스템의 현대화, 장기정책 실현을 위한 연속성, 총회기구와 직제의 유기적 관계 구축, 방만한 총회기구 정비 등으로 총회 운영에 있어 효율성을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용석 박사(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서용석 박사(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미래연구와 미래전략의 이해’란 제목으로 강의한 서용석 박사는 “미래연구란 기본적으로 변화에 대한 연구이자 불확실성에 대한 개입이며, 전략연구는 변화에 대한 적응·대응·관리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공적인 비전은 설득력과 동기부여, 일관성, 변혁성, 차별성으로 설정한 비전이 작동되도록 만드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서 박사는 이어 미래비전 및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어떻게 구성하며, 무엇을 담아야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서 박사가 제시한 미래비전 및 전략 구성요소로 △현 시점에서 문제의식 파악 △지금까지 수립된 조직 내 미래비전의 성과와 평가 분석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이전 비전의 한계를 극복할 필요성 제시 △미래비전과 전략의 시계 설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서 박사는 교단의 미래비전과 전략 수립에 대한 조언도 이어갔다. 그는 “우선적으로 국내외 미래비전 연구 및 수립 사례를 분석한 이후 ‘교단의 새로운 미래상 도출-교단의 미래 시나리오와 바람직한 미래 선정-비전 달성을 위한 미래 아젠더 설정, 목표와 전략-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체제와 실천방안’을 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마지막 강의는 소강석 부총회장이 제시한 교단의 대사회적 정책 수립에 대한 내용이었다. 소 목사는 먼저 “그동안 교단 내부 살림에만 집중한 나머지 대사회 대국가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이제는 생태계 원리로 볼 때 다른 교회와 교단이 무너지면 우리 교회와 우리 교단이 무너지는 연계성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신학 정체성과 순수성은 지키되 교회생태계 사역과 공적 사역을 선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강석 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를 위해 공적 사역을 펼쳤던 경험을 토대로, 교단의 △대정부 △대국회와 지자체 △대언론 △대문화 △대교육 및 사회 기독교정책과 전략 방안을 제안했다. 소 목사는 “현재 교단의 대사회적 공적 사역이 분산되어 있는데 효율적 사역감당을 위해 통폐합을 통한 선택과 집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다시 우리 사회에서 복음의 영향력을 발휘하며 시대와 역사를 이끌어나가도록 우리 교단이 연합기관의 한 중심에 서서 힘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미래전략세미나에는 총회임원을 비롯해 상비부 및 특별위원회 관계자, 총신대학교 보직 교수, 총회세계선교회 이사회 임원, 총회본부·기독신문·GMS 실무국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미래전략세미나에 참석한 교단 리더그룹들이 기념순서를 갖고 있다.
미래전략세미나에 참석한 교단 리더그룹들이 기념순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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