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훈련국장 며느리 정은지 선교사 … 해전교회 파송

지난 9일 총회세계선교회(GMS) 선교사 임명식에서 한 사제 관계가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GMS 훈련국장 박진호 선교사(57세)와 이날 GMS 평신도 선교사로 임명받은 정은지 선교사(27세). 두 사람은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다. 지난해 7월 박 선교사의 아들 예찬 씨와 결혼한 정은지 선교사는 9월부터 꼬박 12주 동안 GMTI 훈련을 받았다. 정 선교사는 GMTI 훈련을 총괄하는 시아버지 박 선교사로부터 선교이론과 실제를 배웠고, 24년차 베테랑 선교사인 박 선교사는 갓 시집온 며느리에게 선교사의 삶과 정신을 전수했다.

박 선교사는 “며느리를 훈련시키는 것이 편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며느리가 있어서 재미있었고, 며느리가 훈련을 잘 받아주어서 감사했다”며 미소 지었다.

박진호 선교사(왼쪽)는 며느리 정은지 선교사에게 나미비아 선교의 꿈을 전수했다.
박진호 선교사(왼쪽)는 며느리 정은지 선교사에게 나미비아 선교의 꿈을 전수했다.

박 선교사가 정 선교사를 처음 만난 것은 2017년. 박 선교사는 당시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사역하고 있었는데, 그곳으로 정 선교사가 단기선교를 온 것이다. 총신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던 정 선교사는 탁월한 솜씨로 현지 아이들을 가르쳤고, 그 결과 주민들은 물론 나미비아 교육부에서도 큰 호응을 받았다.

박 선교사는 “두 차례 음악회를 열었는데, 교육부 실무자도 오고 학교 교장들도 많이 참석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음악을 매개로 선교에 좋은 터전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선교사는 단기선교의 인연으로 박 선교사의 아들과 교제한 후 지난해 평생의 반려자가 됐다. 정 선교사는 “나미비아 단기선교를 갔을 때 하나님께서 선교사에 대한 마음을 주셨다”며 “선교훈련을 통해 아버님이 단기선교 때 해주시던 선교에 대한 여러 가지 말씀들을 새롭게 되새기고 정립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정 선교사는 전주 해전교회(이성진 목사) 파송으로 나미비아에 돌아가 어린이 사역에 힘쓸 계획이다. 현재 나미비아에서 전문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 선교사의 남편 역시 조만간 GMTI 훈련을 받고, 부부 선교사로 함께 사역할 예정이다.

한편, 해전교회는 1월 18일 정은지 선교사 파송식을 거행했다. 파송예배는 이성진 담임목사가 인도했으며, 박재신 목사(북전주노회세계선교회장)가 설교했다. 파송식은 이성진 목사 파송안수기도, 이점용 장로 선교사 소개, 조재원 장로(선교위원장) 격려사, 최금성 목사(북전주노회세계선교회 부회장) 축사, 이순오 장로 광고, 공인식 목사(북전주노회장)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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