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중재로 15일 모임 … 양측 소송 13건 모두 취하

1월 15일 사랑의교회 강희근 장로(오른쪽)와 갱신위원회 권영준 장로가 합의각서 이행에 관한 서류를 교환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들의 악수가 진정한 하나됨의 초석이 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1월 15일 사랑의교회 강희근 장로(오른쪽)와 갱신위원회 권영준 장로가 합의각서 이행에 관한 서류를 교환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들의 악수가 진정한 하나됨의 초석이 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와 갱신위원회(마당기도회)가 화해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양측은 지난 12월 23일 작성한 합의각서를 바탕으로 소송을 취하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중재로 1월 15일 모임을 갖고 양측이 벌이고 있던 소송 13건 모두를 취하했다.

이날 양측은 각각 교인들의 동의를 받은 회의록을 교환하며 공신력을 높였다. 갱신위원회는 1월 5일 합의각서에 대해 612명이 투표해 81.7%의 찬성으로 합의각서를 승인했다. 이어 사랑의교회는 1월 12일 공동의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합의각서를 통과시킨 바 있다.

한편 사랑의교회는 1월 16일 언론에 사과문을 발표하고, 과거의 잘못을 자복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및 당회, 교우 일동은 사과문에서 “지난 7년 동안,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교회가 본의 아니게 그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며,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에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오정현 목사는 특히 사과문에서 자신의 잘못을 자복하며,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담임목사로서 저의 여러 가지 부족함과 미흡함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끼고, 하나님 앞에서 저 자신을 돌아보고 자복하며, 뜻을 달리해 온 마당기도회 성도들과 한국교회 앞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사랑의교회 당회도 같은 마음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랑의교회 당회는 우리의 부덕함과 겸손하지 못한 자세를 깊이 반성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 관계자는 “주님 안에서 화해정신이 끝까지 잘 지켜지길 바란다. 겸손하게 기도하면서 화해를 이뤄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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