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직분자금식기도회가 4일 간의 일정을 은혜 중에 마무리했다. 연초에 총회 산하 전국교회의 직분자들이 차례로 모여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
교단 차원에서 이런 직분자 금식기도회는 처음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제104회 총회 임원이 교체되고 불과 몇 달만에 열린 기도회여서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을지 염려도 됐지만 기도회 후반으로 갈수록 호응이 높아졌고 기도도 점점 뜨거워졌다.

기도하면서 새해를 열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직분을 잘 감당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분명 교단의 앞날을 밝게 해주는 일이었다. 목사와 신학생, 장로, 집사와 권사, 교사들이 각각 하루씩 모여 기도하므로 자신의 직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돌아볼 수 있었다.

또 참석자들은 영상과 설교, 기도제목을 통해서 한국교회의 현실을 아파하고 위해서 기도할 수 있었다. 한국교회의 모습에 대해서 모두가 위기라고 한다. 어느 한군데 병들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회복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지 못할 정도지만, 기도하므로 상식을 뛰어넘는 믿음의 해법을 붙들게 됐다. 지난해 총회를 참관해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은혜롭게 넘어가는 것을 보며 교단 정치적 경험은 비교적 많지 않지만 기도하는 총회장과 총회 임원들이 총회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했다. 기도회를 보면서 다시 한 번 그런 마음이 들면서 하나님이 우리 교단을 지켜주시기를 간구했다.

다만 교단의 행사를 볼 때 자주 느끼는 바지만 좀 더 전문성을 높이고 행사의 특징을 분명히 하면 좋겠다. 예를 들어 주일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기도회를 하면 찬양, 설교, 기도제목, 기타 전체 진행과 분위기 조성 모두가 교사에게 맞춤형이어야 한다. 이것은 교단이 장기적인 청사진을 세우고 나아가는 정책총회가 될 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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