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송 선교사 171개국 2만 8039명 … “허수 줄이려는 노력 계속”
교단선교부 완만한 상승세 이끌어 … 다중 사역 경향 높아

 KWMA 정기총회

2019년 말 기준으로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는 171개국에서 2만8039명이 사역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6명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체 선교사의 50% 이상이 아시아 권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특별히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선교사들의 비자발적 철수로 인해 전년에 비해 400여 명이 줄어들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최근 발표한 2019년 12월 한국 선교사 파송현황에 따르면 한국 선교사 파송은 2015년에서 2016년에는 전년대비 동일 수준, 2016년에서 2017년에는 231명 증가, 2017년에서 2018년에는 557명 증가, 그리고 2018년에서 2019년에는 46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표>

KWMA는 “외형으로 나타난 숫자의 변동은 한국 선교의 제자리걸음, 또는 하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통계 안으로 들어가 보면 여전히 파송 선교사의 허수를 정리하는 단체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다시 옷깃을 여미고 도약하려는 한국 선교의 긍정적인 노력의 하나로서 평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KWMA는 또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둔화된 상승치를 보이는 최근 몇 년의 현상은 한국 선교의 재도약(Re-set)을 위한 준비라고 평가한다”며 “재도약의 내용에는 양적 증가만이 아니라, 양과 질의 균형을 위한 준비가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파송 선교사가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보인 데는 교단선교부들이 큰 몫을 담당했다. 2016년에 전년 대비 증가가 없었던 시기에도 파송 선교사가 1000명이 넘는 상위 교단선교부들은 꾸준히 선교사가 증가했다.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의 경우 파송 선교사는 2016년 2474명에서, 2017년 2521명, 2018년 2549명이었으며, 2019년에는 2557명으로 늘었다. 예장통합 세계선교부 역시 2018년 1562명에서 2019년에는 1581명으로 늘었다. 이들 대형 교단선교부들은 매년 은퇴와 중도 사직 선교사들이 적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교단선교부들이 여러 어려움들 가운데도 매년 상당수의 선교사를 새롭게 파송한 덕분이다. KWMA는 “교단 소속 선교사들은 전체 선교사의 45% 정도가 되며, 앞으로도 교단 소속 선교사들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송 국가별로는 전체 파송 선교사의 약 45% 이상이 활동하는 상위 10개 국가(한국 제외)는 수년째 큰 변동이 없었다. 동북아시아 A국은 비자발적 철수로 선교사 숫자가 줄기는 했지만, 2952명으로 최다 파송 국가로 조사됐다. 이어 미국(2281명) 일본(1656명) 필리핀(1503명) 태국(965명) 동남아I국(891명) 캄보디아(852명) 서남아I국(788명) 러시아·연해주(605명) 동남아V국(600명) 순으로 파송 선교사가 많았다.

선교사 파송에서 한국 선교계는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국하고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1월 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KWMA 정기총회 장면.
선교사 파송에서 한국 선교계는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국하고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1월 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KWMA 정기총회 장면.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은 교회개척, 현지인 선교훈련 및 동원, 복지·개발, 캠퍼스, 일반교육, 의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선교사들은 다중 사역을 하는 경향이 높아 상위 5개 영역 외에도 어린이·청소년 사역, 신학교 사역, 비즈니스, 문화·스포츠 관련 사역에도 많은 선교사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652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5732명) 60대 이상(4446명) 30대(1575명) 20대(528명) 순이었다. 젊다고 표현할 수 있는 30대와 40대가 26% 정도, 완숙하게 사역할 수 있는 50대가 전체 선교사 중 23%를 차지하고 있어서, 30대와 40대, 50대를 합하면 약 50% 정도가 왕성하게 사역하는 연령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KWMA는 제30회 정기총회를 1월 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열고, 2020년 사업계획안 승인 등 안건을 처리했다. 이사장에는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가, 회장에는 조경호 목사(대전대흥침례교회)가 새로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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