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자금식기도회 광명교회서 시작...14일부터 장로, 집사ㆍ권사, 교사 기도회로 이어져

104회 총회는 왜 ‘회복’을 주제 삼았을까?

한국교회의 부흥기는 지났다. 침체기로 돌아선지 20여 년, 하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교회는 본질을 잃었고 목회자와 성도는 세상에 물들었다. 교회답지 못하고 제자답지 못한 까닭에, 한국교회는 비판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한국교회가 무너질 위기 앞에 섰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다시 회복이라는 두 글자를 붙들어야 했다.

결국은 기도다. 회복의 출발은 기도뿐이다. 회개의 기도, 회심의 기도를 드려야 할 때다. 총회가 회복의 첫 걸음으로 전국직분자금식기도회를 마련한 까닭이기도 하다.

“한국교회가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는 목회자로 세워주시옵소서!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한국교회를 다시 부흥케 하옵소서!”

끝없이 추락하는 한국교회 때문일까. 교회의 회복, 목회자의 회복, 성도의 회복, 그로 인한 나라와 민족의 회복을 간구하는 기도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했다.

김종준 총회장의 회복 사역 중 하나로 총회영성회복기도운동본부(본부장:장봉생 목사)가 주최한 제1회 전국직분자금식기도회가 1월 13일 경기도 의정부시 광명교회(최남수 목사)에서 개회했다.

‘우리를 회복시키소서!’라는 주제로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목회자와 신학생 대상의 첫째 날 전국직분자금식기도회에는 김종준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임원과 전국의 목회자와 신학생 그리고 광명교회 성도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광명교회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전국직분자금식기도회를 위해 기도의 제단을 쌓았다. 최남수 목사와 광명교회 성도들은 12월 2일부터 1월 11일까지 ‘전국직분자금식기도회를 위한 축복 40일 금식기도’를 드렸으며, 1월 5일 주일에는 전국 160여 노회 깃발을 휘날리며 전국직분자금식기도회를 위해 기도했다. 광명교회 성도들의 기도의 열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현장에 전국의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찾은 것이다.

인사말을 전한 김종준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세인들에게까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교회가 유럽교회처럼 침몰된다면 그 책임은 이 시대의 목회자인 우리에게 있다”면서, “목회자가 먼저 회개하고 영성이 회복되어 성령 충만한 목회를 해야 한다. 오늘 기도회가 마가의 다락방의 기도회가 되어 목회자의 영성이 회복되고 침체된 한국교회에 다시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기를 기원한다”며 개회를 선포했다.

오전 집회는 최남수 목사가 인도했다. 최남수 목사는 ‘그발 강가의 에스겔’이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하며 “교단 역사에서 전국직분자기도회는 처음 열리는 것이고, 이 자체로 큰 의의가 있다. 무엇보다 총회장님과 총회임원들이 앞장서 한국교회의 무너짐을 막기 위해 나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면서, “하나님이 에스겔에서 가장 귀하게 심어줬던 비전은 지도자의 비전이다. 우리 교단의 목회자들과 총신의 신학생들이 이 지도자의 비전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며 ‘지도자의 비전’에 깃든 기도제목을 참석자들에게 건넸다.

200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전국의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고난의 영성을 통과하는 △하늘문이 열리는 △하나님이 비전이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는 △하나님의 권능이 임하는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하나님께서 친히 택하신, 지도자가 되어 한국교회를 회복의 길로 인도하기를 부르짖었다.

최남수 목사는 “지도자들이 문을 연 오늘의 기도가 전국 1만2000여 교회로 흘러갈 것이다. 여러분의 기도가 교단의 역사를 새롭게 기록하고 다시 한국교회의 부흥을 일으킬 것”이라고 격려하며 오전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12시 30분~1시 30분까지 개인기도 시간을 가졌다. 불 꺼진 예배당 곳곳에서 목회자와 신학생, 광명교회 성도들은 쉼 없이 교회의 회복, 목회자의 회복, 민족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대구에서 찾은 장범석 목사(하산교회)는 “광명교회가 기도하는 교회이고, 기도의 영성이 있어 큰 도전을 받았다”며, “개인적인 기도제목보다 오전 집회에서 다뤘던 목회자의 회복과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교회와 나라, 선교현장과 목회현장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오후 집회에서는 정우홍 목사(서울명성교회)가 설교를 전했고, 권재호 목사(도성교회)가 기도회를 인도했다.

정우홍 목사는 ‘기도 외에...’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하며 “한국교회를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다. 오직 기도로 문제를 해결하면 역사가 나타나게 돼 있다. 깨닫자. 오직 하나님이 능력이 임할 때 교회가 회복되고 우리 또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면서,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한국교회를 회복시키는 목회자와 신학생이 되기를 축원한다”고 권면했다.

오전 기도회가 목회자의 회복을 주제로 진행됐다면, 오후 기도회는 한국교회와 다음세대 및 나라와 민족의 회복을 구하는 기도가 주를 이뤘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와 교단과 섬기는 교회의 회복을 위해 △다음세대를 위해△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가 세워지도록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침체된 국가 경제 회복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복지정책이 세워지도록 △바른 교육정책과 환경이 마련되도록, 등의 기도제목을 품고 다시 두 팔을 들고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6시간 동안 쉼 없이 기도한 첫째 날 전국직분자금식기도회는 이렇게 마무리됐다. 이어 14일 장로 16일 집사와 권사 17일 주일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전국직분자금식기도회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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