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급격한 고령화, 한국교회의 선제적 대응 요구된다
[시론] 급격한 고령화, 한국교회의 선제적 대응 요구된다
  • 기독신문
  • 승인 2020.01.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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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 목회데이터연구소)

작년에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년>에 따르면, 2020년 대한민국 총인구는 5178만명에 이르고 2028년 5194만명으로 정점을 찍는다.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서 2050년 총인구는 4774만 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 감소는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기 때문이다. 혼인건수가 줄고,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맞물려, 초저출생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로 인해 연령별 인구구성 역시 크게 달라진다. 1990년 전체 인구에서 유소년(0~14세) 비율은 26%, 생산연령인구인 청장년(15~64세)은 70%,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5%였다. 2050년에는 유소년은 9%에 불과하고 청장년 51%,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40%로 인구구조가 크게 바뀐다. 유소년 1명과 노인 4.4명이 함께 사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현재 상황이 이어진다면, 2067년에는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46.5%)가 노인인 나라가 된다. 이는 사회가 부양해야 할 노인이 증가한다는 의미인데, 2067년에 생산연령인구 1명이 65세 이상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한국사회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되면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들어 사회적 생산력이 감소하고, 앞에서 언급한 대로 생산가능 인구가 부양해야 할 노인 비율이 높아진다.

이는 교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한국 교회의 성장을 인구학적 관점에서 보면 베이붐 세대의 인구 증가에 발맞춰 교회 성장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외적인 전도 전략 집중, 재정의 확대 지출 등 성장 시대의 관습이 몸에 배어 있다. 그러나 이미 교인이 늘지 않고, 주일학교 학생이 줄고 있다.

이제 교회는 성장 시대의 옷을 고령화 시대의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첫째, 연령에 따라 세분화한 주일학교 체제가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이미 주일학교 학생이 줄어들면서 세분화한 체제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 결국 통합 교육을 할 수 밖에 없다. 통합 교육을 위한 준비, 즉 교재 발굴과 교수 방법론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 교회에서 노인 비중이 점점 증가하면서 노인 교인의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 교회에서 70세에 은퇴하면 사역에서 물러나고 방관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70세가 넘어도 교회에서 주체로서 사역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어야 한다. 점점 늘어나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도 전략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

셋째, 특히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면서 교회의 헌금이 줄어들고 있다. 재정 운영을 재정 감소 시대에 맞게 다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넷째, 인구구조변화의 근본적 원인은 저출산 때문이다. 저출산은 결혼과 가정에 대한 가치관 변화에서 기인한다. 저출산이라는 국가적 난제에 맞서 가정과 출산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성경적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도 이 시대 목회에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전도하지 않아 교인수가 줄어드는 것보다, 인구가 줄어들어 교인수가 줄어드는 시대로 가고 있다. 늘어가는 고령화에 대한 대응, 줄어드는 교회학교 대응! 이 두 마리 토끼를 여하히 잡느냐에 따라 미래 한국교회의 운명이 달려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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