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선 목사 “교리 교육은 견고한 믿음 체계 세워”

“우리가 가진 신앙은 현대적인 세속문화나 기독교 양상과 정반대로, 확고부동한 진리를 고수하고 확신하는 양상입니다. ‘전도’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신앙은 바른 진리의 길을 추구하며 전하는 모습입니다.”

장대선 목사(장로교회정치연구소 소장, 고백과문답출판사 대표)는 “우리가 받은 진리를 전하려면 우리들의 신앙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한 이해와 확신, 그로부터 깨우친 소명이 분명해야 한다”면서 “여기서 교리란 우리가 지니는 신앙의 원리를 정리한 것이므로 목회자들은 교리를 가르쳐야 하고 성도들은 교리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대선 목사는 20여년 간 교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해왔다. 장 목사는 한국교회가 바로 서려면 교리와 정치체계에 대해 폭넓게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장대선 목사는 20여년 간 교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해왔다. 장 목사는 한국교회가 바로 서려면 교리와 정치체계에 대해 폭넓게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장 목사는 “기독교신앙의 본질은 교리가 아니라 체험에 있다고 말하는 이가 있더라도 그 말 자체가 이미 교리적인 것이며 그러한 소신과 확신을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공표하고 가르친다면 그것은 교리화가 진행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기독교교리 없는 종교 혹은 신앙을 이론적으로 추구할 수는 있어도, 사실상은 결코 실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현대에 교리를 부정하는 신앙의 양상은 교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라기 보다 특정한 교리, 즉 배우고 숙지해야만 하는 신앙의 원리를 거부하려는 양상”이라면서 “이는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보다 막연하고 피상적일지라도 즉흥적으로 누릴 수 있는 일종의 문화와 같은 것이 신앙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한국 기독교의 신앙 양상은 현대적으로, 성경의 진리를 정리한 교리를 배우고 숙지하려고 하기 보다 각자 나름의 종교적 경험을 가지고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장로교의 좋은 신앙의 표준들을 목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 어떻게 교리공부를 해야 할까? 가르칠 교리의 내용은 차고 넘친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대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 벨직신앙고백서, 제네바 교리문답, 도르트신조 등이 대표적이다.

장 목사는 “처음에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대요리문답을 활용하기를 바란다”면서 “소요리문답을 먼저 꼼꼼히 살펴보고 대요리문답을 공부하고 다시 몇 년 뒤에 소요리문답을 살펴보면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안목으로 요리문답의 요지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장 목사는 “목사들이 시간확보가 어렵더라도 교리를 공부하지 않으면 기독교는 여느 종교와 다를 바 없는 그야말로 자연종교로 전락할 것”이라면서 “또한 성도들도 모여서 함께 교리를 배우기를 힘쓴다면 세월이 갈수록 확고하고 신뢰할만한 견고한 믿음의 체계를 습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 목사는 “교리문답은 소위 재미있는 책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공부를 하면서 깨닫는 기쁨, 그리고 배운 대로 실천하고 적용함으로써 더욱 확실하게 깨우칠 때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