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추억의 역사:부산지방에서의 초기 기독교〉

국내 대표적인 기독교역사학자인 이상규 교수(고신대 명예교수·백석대 석좌교수)가 <기억과 추억의 역사:부산지방에서의 초기 기독교>라는 최근 집필했다. 이 책은 부산지역 초기 기독교 모습을 생생하게 조망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흥미롭다.

이 책이 주는 흥미는 크게 두 가지 부분에서 만날 수 있다. 우선 부산지방 초기 선교사들의 활동, 선교기록에 대한 검토, 선교사들의 기록 속에 언급된 인물 및 사건 추적 등 세월이 지나면서 묻힌 과거의 기억과 추억을 소환시킨 점이 그렇다. 6부로 구성된 이 책은 초기 선교사들의 부산 방문 모습, 선교활동 뒷이야기들, 한국인 개종자들, 전도 교육 의료 문화 등 부산에서 전개된 기독교 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과 감동적인 일화를 접하는 것은 이 책만이 주는 특권이다.

또 하나의 흥미로움은 지금까지 소개되지 않은 부산 초기 기독교의 모습이 담긴 진기한 사진을 다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의 장면은 그 자체로 역사적 사실이자 실체이다. 따라서 이 책에 소개된 새로운 사진은 우리를 120년 전의 역사현장으로 안내하고 있기에 책이 가지는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저자 이상규 교수는 집필을 위해 미국과 호주 도서관과 선교부 자료, 호주장로교 총회회의록 등 다방면에 걸쳐 고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교수는 “1890년대 이후 부산지방에서 전개된 기독교운동의 실상을 재구성하고자 노력했다”며 “초기 부산 기독교의 면면을 추억하고 기억하는 일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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