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방씨 일가 가족사역으로 시작, 비영리 단체로 성장

총신신대원을 비롯한 신학생들에게 8년째 한결같이 장학금을 후원하는 미담의 주인공들이 있다. 바로 방씨 일가로 이뤄진 비영리법인 방사랑선교회(이사장:방현숙 서울정신과의원 원장) 이사들이다.

선교회의 방차권 부이사장의 가족들인 이들은 지난 2012년 미래의 목회자가 될 신학생들을 후원하여 국내외에 건강한 교회들을 세우자는 취지로 방사랑선교회를 조직했다. 선교회를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처음 한 사람은 방 부이사장의 셋째 딸 방미숙 상임이사였다. 방 상임이사는 어느날 새벽 기도 중에 하나님으로부터 큰 감동을 받았다.

“너희 가족에게 부어준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어둠 속에서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하고 또 받을 수도 없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라“

방미숙 상임이사는 이러한 메시지를 가족들에게 이야기했고, 가족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여기고 동의했다. 선교회를 시작한 첫 해에 가족들은 2명의 신학생들에게 후원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신청자를 모집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수십명의 신학생들이 후원 요청서를 보내왔고 그 가운데 최종적으로 면접을 보게 된 6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다음 해에는 6명에게 장학금을 주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또다시 많은 신학생들이 학비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 없어서 결국 12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렇게 조금씩 늘어나 방사랑선교회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의 숫자는 매학기 40여 명에 이르며, 지금까지 총 14차에 걸쳐서 338회나 장학금을 수여했다.

선교회는 한 학생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하며 한번 지급하면 졸업할 때까지 3년을 지속한다. 선교회가 지원하는 장학금은 그 액수로도 적지 않지만 단지 학비를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있어서 장학생들이 더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새학기가 시작하는 봄과 가을에 성대한 수여식을 마련해서 최고의 식사를 제공하고, 정성스런 이벤트와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다. 또 장학생이 된 신학생들을 위해 기도하고 소통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방사랑선교회 가족들의 모습. 이들은 모두 방차권 부이사장의 자녀들로 신학생 장학금 지원에 헌신하고 있다.
방사랑선교회 가족들의 모습. 이들은 모두 방차권 부이사장의 자녀들로 신학생 장학금 지원에 헌신하고 있다.

선교회가 제공하는 장학금은 순수하게 방씨 가족들과 소수의 후원자들에게서 나온다. 특히 방 씨 일가의 둘째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방현숙 이사장이 거의 대부분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다. 선교회 이사 가족들이 자신들의 수입을 털어 후원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인지 장학생들도 이에 보답하듯 학업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장학생의 절반 이상이 학교에서도 성적장학금을 받고 있고, 설교대회에서 1~3등을 차지한 일도 있는 등 학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선교회는 신학생 외에 선교사, 중고생, 은퇴목사들에게도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선교회는 1000명의 신학생을 후원하여 1000개의 교회를 설립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순수하게 가족들 위주로 장학금을 마련했던 선교회는 비전을 앞당기겠다는 마음으로 뜻있는 이들이 후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방현숙 이사장은 “신학의 소명을 받았으나 경제적인 문제로 고통을 당하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에 한 사람이라도 더 후원하기를 원한다”면서 “누구라도 선교회의 취지에 동참하는 분들이라면 연락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선교협력위원 최종호 목사(010-5037-8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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