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위봉교회 성도들이 전주 남문광장에 마련한 성탄절 나눔 잔치에서 배고픈 이웃들에게 떡국을 대접하는 모습.
완주 위봉교회 성도들이 전주 남문광장에 마련한 성탄절 나눔 잔치에서 배고픈 이웃들에게 떡국을 대접하는 모습.

전주 한옥마을 관광지의 중심 남문광장이 수많은 이웃들과 함께 하는 성탄잔치 마당으로 변신했다.

12월 25일 늦은 오후 남문광장에는 ‘고난 받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와 성탄송과 함께 하는 나눔축제 등 잇따른 성탄절 행사로 찬양과 기도소리가 가득했다. 배고픔과 외로움 속에 추운 거리를 배회하던 이들도 찬양소리, 음식 내음에 이끌려 찾아와서는 한 데 어울렸다.

생명평화정의전북기독행동 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전주YMCA 평화와통일을위한100인회 등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예배에는 목회자 성도들 뿐 아니라 청소년 외국인 장애인 등 다양한 세대와 계층들이 함께 했다.

촛불점화로 시작된 이날 예배는 성탄메시지와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 이어, 성찬식으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함께 성탄송을 부르며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고, 평화통일 사업을 위해 헌금하기도 했다.

최훈창 목사(함께하는교회)는 ‘구유와 십자가’라는 설교를 통해 낮고 천한 곳으로 내려오셔서 약하고 눌린 자들과 함께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의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남북화해와 통일, 한미관계의 정상화 등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같은 시각 광장 한편에서는 완주 위봉교회 안양호 목사와 성도들이 준비한 성탄축하 나눔축제가 펼쳐졌다.

안양호 목사와 찬양사역을 함께 하는 동역자들이 성탄송을 부르며 예수께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오신 기쁜 소식을 전하는 동안, 성도들은 배고픈 이웃들을 위해 떡국을 대접하고 전도용 간식도 나누었다.

“작은 교세의 농촌교회이지만 교회 설립 120주년을 기념하는 120명분의 떡국을 준비해 광장을 찾아왔다”는 안양호 목사는 “매년 성탄절에 이어지는 이 잔치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하나님 나라가 선포되고, 생명의 복음이 널리 전파되기를 소망한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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