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측·갱신위 23일 합의각서 체결…“양측 모두 사과, 교회 회복에 상호합력”
소강석 부총회장 중재…“ 분쟁있는 교회에 본보기 되길”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왼쪽 가운데)와 갱신위원회 권영준 장로(오른쪽)가 7년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는 화해의 손을 맞잡고 기도하고 있다. 이번 합의각서 체결에는 소강석 목사(왼쪽)의 중재 역할이 컸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왼쪽 가운데)와 갱신위원회 권영준 장로(오른쪽)가 7년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는 화해의 손을 맞잡고 기도하고 있다. 이번 합의각서 체결에는 소강석 목사(왼쪽)의 중재 역할이 컸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를 둘러싼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랑의교회와 갱신위원회(마당기도회)는 12월 23일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사랑의교회 회복과 세움을 위해 전심을 다해 합력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최근 몇 차례 만남을 갖고, 화해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중재자로 나서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갱신위원회 관계자는 “부총회장이 핵심 포인트”라면서 “부총회장인 소강석 목사의 간곡한 요청과 노력이 있었다. 교단의 부총회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만나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 또한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사랑의교회 대표 오정현 목사, 갱신위원회 대표 김두종 장로, 중재인 및 입회인 소강석 목사가 서명한 합의각서에 따르면 상대방을 향한 법적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또한 사랑의교회 구 예배당(강남예배당)을 2026년 12월 31까지 갱신위원회가 무상으로 사용하고, 필요시 2028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승적 화합을 위해 해벌도 진행한다. 사랑의교회는 갱신위원회 성도들을 해벌하기로 했다. 해벌 받은 성도가 사랑의교회로 복귀를 원할 때에는 적절한 복귀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한 해벌된 성도들은 당회와 제직회, 공동의회에서 반대와 같은 교인의 권리를 주장 또는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사과는 양측 모두 한다. 오정현 목사는 그동안 불거졌던 문제를 회개하고, 공개 사과하기로 했다. 갱신위원회 또한 부덕의 허물을 공개 사과하고, 오 목사의 허물을 감싸기로 했다.

합의각서에는 이밖에 구 예배당 공동 사용, 법원으로부터 부과 받은 간접강제금 관련도 포함됐다.

사랑의교회와 갱신위원회는 “대립과 갈등 관계를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 나라의 큰 그림 속에서 지난 시간을 재해석하며, 앞으로 허락하실 하나님의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소망한다”면서 “사랑의교회 회복과 세움을 위해 전심을 다해 합력한다”고 밝혔다. 갱신위원회는 특히 “오정현 목사가 한국교회를 위해 크게 섬기도록 협력한다”고 합의했다.

양측 합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소강석 목사는 “오정현 목사의 큰 리더십과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김두종 장로와 리더들의 넓은 아량, 갱신위원회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오 목사를 포용하겠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합의가 분쟁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면서 “한국교회 모두가 다 하나님의 교회다. 한국교회를 회복하고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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