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회복 위한 총회·노회 노력 중요

교단 내 새로운 형태의 이단이 등장해 충격을 줬다. 서울동노회(노회장:박재섭 목사) 소속 산위의교회 이○○ 장로 이○ 권사 부부가 교회의 주도권을 잡으며 발생한 사건이다. 이들은 신사도운동, 가계저주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이를 기반으로 교회 청년들을 영적으로 예속시켰다.

이 장로 부부는 산위의교회 청년들과 가족들을 분리시키기 위한 작업을 지속했다. 청년들의 사역일지나 교육노트에는 부모와의 ‘분리’, ‘단절’이라는 키워드가 반복적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이런 분리 작업은 산위의교회 내부에서 진행된 영적체험집회를 통해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산위의교회 청년 5명은 미성년 시기 친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각기 다른 상황을 경험한 청년들이 동일한 증언을 하거나, 불가능한 상황과 존재하지 않는 장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전문가들은 1:1 상담을 통해 청년들에게 잘못된 기억이 주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친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청년들 중 4명은 자신들의 아버지 혹은 삼촌을 고소한 상태다. 현재 한 건은 경찰에서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로 넘어갔고, 다른 한 건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산위의교회가 우리 교단의 서울동노회 소속이라는 점이다. 현재 노회장 박재섭 목사를 비롯한 임시당회장 유병룡 목사(성산교회)가 교회와 성도들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위의교회 설교목사로 있는 김□□ 목사도 “노회의 지도에 따라 회복과 수습을 할 예정”이라며 교회 회복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있다. 재정 집사를 비롯한 일부 세력들은 이 장로 부부의 지시를 받아 교회 회복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찢어진 가족들의 상처가 봉합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총회와 노회가 힘을 합쳐 산위의교회와 상처받은 가족들이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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