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옥 목사의 목회자를 위한 사진교실]

일몰1(위)과 일몰2(아래). ‘일몰1’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앞바다에서 석양을 찍은 사진이며, ‘일몰2’는 전라남도 영광군 홍농읍 계마항 등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두 사진 모두 석양에 역광으로 찍었으며, ‘일몰1’은 감도(ISO) 100, 셔터속도 1/5, 조리개 F8, 바이어스 -0.3으로 설정하고 렌즈는 초점거리 500mm를 사용했다. ‘일몰2’는 감도(ISO) 100, 셔터속도 1/100, 조리개 F8로 설정하여 촬영하였다.

 

사진에도 골든아워가 있다. 바로 일몰시간 최고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찰나를 말한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질 때면 온 세상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준다.

1. 일몰사진은 색상이 아름다운 사진이다.
무지개가 담고 있는 일곱 색깔은 하나하나가 다 멋있고 아름답다. 그러나 일몰시간의 황금빛 세상만큼 아름다우랴! 그 골든아워는 가장 아름다운 빛깔의 세상을 찍을 수 있는 찬스이므로 색상을 아름답게 표현해야 한다.

2. 일몰사진은 해를 프레임 안에 넣을 수 있는 사진이다.
프레임 안에 태양을 넣을 수 있는 기회는 일출과 일몰이 거의 유일하다. 해가 하늘 높이 떠오른 후에는 빛이 강해져 프레임 안에 넣으면 사진을 버리게 된다.

3. 일몰사진은 역광으로 찍는 사진이다.
일몰시간에 기념사진이나 다른 목적의 사진도 촬영할 수 있지만, 역광이 아닌 순광으로 찍는다면 일몰사진만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일몰의 특성과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서는 역광으로 찍어야 한다.

4. 일몰사진은 특별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다.
일몰사진은 사람마다, 또 그 순간 감정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는다. 일몰사진에서도 내용, 구도, 색상 모두 중요하지만, 그 보다 어떤 느낌을 주는 사진인가가 더 중요하다.  한 편의 서사시 같은 일몰사진은 조화로운 분위기, 편안한 느낌을 준다.

5. 일몰 후는 매직아워이다.
일반적으로 해가 진후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진짜 멋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일몰 30여분 후, 곧 매직아워이다. 단, 매일 찍을 수 있는 사진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일기로 보면 겨울철 10여 일 정도 구름이 없는 추운 날에 찍을 수 있다. 일몰 후 매직아워에 찍는 스펙트럼(spectrum)사진은 특히 명품으로 꼽는다.
6. 일몰사진을 잘 찍는 방법
첫째, 포인트와 함께 해를 넣어야 한다. 하늘에 떠있는 해만 찍으면 단조로운 사진이 되므로 사람이나 나무, 등대, 어선, 정각 등 특별한 대상을 석양노을과 함께 찍어야 한다. 둘째, 역광으로 찍어야 한다. 골든아워나 매직아워는 아름다운 색상이 가장 중요한데, 색상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역광으로 찍어야 하는 것이다. 셋째, 그라데이션(gradation) 필터를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넷째, 노출을 높이지 않아야 한다.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사람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그러므로 일몰사진은 노출을 너무 밝게 하지 않고 바이어스(밝기조절)를 -1정도로 약간 어둡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조리개를 많이 개방하지 않아야 한다. 조리개를 많이 개방하면 빛이 번지므로 F8 이상으로 조여야 한다. 여섯째로 감도를 높이지 않아야 한다. 감도를 높이면 노이즈로 인하여 아름다운 사진을 얻지 못하므로 ISO 200 이상 올리지 않아야 한다. 일곱째, 삼각대를 사용해야 한다. 일몰사진은 어두워지는 시간에 촬영해야 하므로 셔터타임이 길어질 수 있다. 안전하게 촬영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삼각대를 사용해야 하며 줄 셔터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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