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교회 목회자들 50가정에 겨울나기 돕는 생필품

이천 은광교회(김상기 목사)가 낙도목회자들을 위한 훈훈한 성탄선물을 준비했다.

은광교회는 낙도선교회(대표:박원희 목사)를 통해 쌀 20kg들이 50포와 컵라면 50상자를 섬 교회 목회자들에게 전달했다. 기본적인 식량 확보조차

어려운 낙도교회 목회자들의 겨울나기에 큰 힘이 되어줄 선물이다.

이천 은광교회 김상기 목사(사진 오른쪽)가 낙도선교회 대표 박원희 목사에게 섬 목회자들을 위해 마련한 생필품들을 전달하는 모습.
이천 은광교회 김상기 목사(사진 오른쪽)가 낙도선교회 대표 박원희 목사에게 섬 목회자들을 위해 마련한 생필품들을 전달하는 모습.

앞서 김상기 목사는 <기독신문>을 통해 낙도선교회가 200여 섬 교회들의 생필품 난방비 승합차량 등 각종 필요를 돕는 사역을 외롭게 감당하느라 힘에 부쳐한다는 안타까운 소식(본지 제2225호 보도)을 접하고, 이 사업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고 결심했다.

은광교회의 기부는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박원희 목사와 김상기 목사가 만난 지 불과 이틀 만에 모든 물품이 준비됐고, 이는 지체 없이 전국 각 섬과 오지의 교회들로 배달됐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진상명 목사(봉화장로교회)는 “성탄절이 되어도 성도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을 대접하지 못해 평소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은광교회의 섬김으로 아름다운 애찬을 나눌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은광교회는 예년에도 추수감사절에 교우들이 바친 헌금으로 주변 가난한 이웃들에게 식량 구입과 난방연료를 위한 지원금을 전달하며, 예배당 트리와 성탄장식의 불을 밝히는 대신 사람들 가슴에 불을 밝히는 일에 힘써왔다. 이번 기부를 통해 은광교회는 더 많은 이웃들과 더 넓은 세상에 따스한 성탄의 불빛을 밝힐 수 있게 됐다.

김상기 목사는 “신학대학원 재학 시절 낙도선교회 단기사역에 참여하여 섬 교회들의 힘든 실상을 직접 목격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낙도의 동역자들과 성탄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은광교회는 낙도목회자들의 생활비 난방비 지원에 힘을 보태는 한편, 선교지 라오스의 어린이들에게 새 초등학교 건물을 선물하는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약한 이들을 돌보는 공동체로서 사명을 다할 각오이다.

박원희 목사는 “이천 은광교회와 부산 수영로교회 등의 도움으로 80여 교회에 쌀을 보낼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남은 120교회에 대한 지원 대책이 막막하다”면서 “이들도 무사히 겨울나기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교회가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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