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인생은 짧고 할 일은 많다
[논단] 인생은 짧고 할 일은 많다
  • 기독신문
  • 승인 2019.12.17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찬영 목사(광주중앙교회)
석찬영 목사(광주중앙교회)
석찬영 목사(광주중앙교회)

마지막 한 장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달력을 본다.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주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 트리의 불을 밝힐 때면,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어떻게 일했는가

연말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의미가 있겠지만 특히 모든 사역자들에게는 성과를 평가받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 어떻게 일했느냐 하는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칭찬과 책망이 주어진다. 이것은 성경 전체가 가르쳐 주시는 교훈이기도 하다. 특히 마태복음 25장에서는 세 가지의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 열 처녀의 비유, 달란트 비유, 그리고 양과 염소의 비유이다.

각 비유에는 고유한 의미가 담겨 있다. 열 처녀의 비유는 기름 등불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으라는 교훈을, 달란트의 비유는 주인이 언제 오실지 모르지만, 반드시 오실 것이니 그동안 충성하고 있으라는 교훈을, 양과 염소의 비유는 주님께서 오시면 양과 염소를 나누듯이 모든 사람을 나누실 텐데, 그 기준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주님의 사랑을 실천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비유들은 또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모든 삶을 평가받을 마지막 날이 반드시 온다는 사실과 그날이 오면 칭찬과 상급과 복을 받게 되는 사람들과 책망을 받고 쫓겨나가서 슬피 울며 화를 당하는 두 부류의 사람들로 나누어지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날 이후에는 다시 만회하고 바로 잡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날에 단 한 번의 결정으로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에 최후의 최종심이 되는 것이다. 마치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의 판결과 같이 말이다.

삶을 평가받는 날은 반드시 온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안다면 지금을 아무렇게나 살지는 않을 것이다. 힘이 있고 권세가 있고 재력이 있다고 함부로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억울하게 만들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심판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행한 대로 갚으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아니 알고 있기는 해도 믿지 않는 것 같다. 그러기에 그렇게도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똑같은 죄를 반복적으로 짓는 것을 보게 되니 말이다. 주님께서 오시면 어떤 책망을 받게 될지는 잠깐만 생각만 해도 금방 알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며칠 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현대의 정주영 회장, 삼성의 이병철 회장과 더불어 한국의 경제발전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31살의 나이에 자본금 500만원으로 대우실업을 세워 41개 계열사와 600여 개의 해외법인과 지사 망을 연결하여 국내에서만 10만명, 해외 25만명의 임직원을 두고 우리나라 재계 순위 2위에 이르는 대우 신화를 창조해 냈다. 그에 대한 공과는 날줄과 씨줄로 엮인 천과 같이 나타나 있기에 언젠가는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지만, 그가 남긴 베스트셀러 저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통해 보여준 개척정신과 도전 정신은 오늘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정신이라고 대부분 말하고 있다.

주를 위해서 무엇이든 한다

하지만 나는 세월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 우리도 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 앞에 서야 한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믿는다. 분명 우리는 주님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시 90:8)라는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는 오늘 우리도 귀 담아 들어야 할 고백이며,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2)라는 기도 역시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시간은 이렇게 날아가듯 신속히 가니 어물어물 세월을 보내지 말고,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먼저 할 일을 먼저하고 나중 할 일을 나중에 해야 할 것이다. 황금과 소금과 지금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이라고 탈무드에서도 말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나라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지 한다’는 ‘사업보국’ 철학 하나만 가지고도 큰일을 이루어 낸 기업가들이 그 시대에 우리나라를 이끌었는데, 오늘 이 시대에 ‘주님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한다’는 주의 일꾼들이 일어나서 조국 교회를 이끌어야 하지 않겠나? 참으로 인생은 짧고 할 일은 많으니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기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4266
  • 등록일 : 2016.12.12
  • 발행인 : 김종준
  • 편집인(사장) : 이순우
  • 편집국장 : 강석근
  • 개인정보관리·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리나
  •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30
  • 전화번호 : 02-559-5900 , 팩스:[편집국]02-557-9653, [광고부] (02)556-5875, 메일:[편집국] news@kidok.com, [광고부] ad@kidok.com
  • 기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기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kidok.com
ND소프트
SNS에서도 기독신문
인기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