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옥 목사의 목회자를 위한 사진교실]

기념촬영(위)과 고기잡이(아래). ‘기념촬영’은 제주도 협재해수욕장에서 찍은 작품이며, ‘고기잡이’는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의 메콩강에서 석양에 고기를 잡는 어부를 촬영한 사진이다. 두 사진 모두 석양에 역광으로 찍었으며, ‘기념촬영’은 감도(ISO) 200, 셔터속도 1/500, 조리개 F6.3, 노출 바이어스 0.3으로 촬영했다. ‘고기잡이’는 감도 200, 셔터속도 1/250, 조리개 F8, 노출 바이어스 +1로 설정하였으며, 렌즈는 초점거리 500mm로 맞추었다.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고 더 멋있는 실루엣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1. 실루엣사진은 역광을 이용해야 한다.
‘사진은 해를 등지고 찍어야 한다!’는 말은 기념사진을 찍을 때 얼굴을 밝게 찍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루엣사진은 반대로 반드시 밝은 쪽, 해를 바라보는 역광으로 찍어야 한다. 실루엣사진은 찍고 싶은 피사체를 가장 밝은 곳과 카메라 사이에 두고 찍어야 한다.

2. 일출시간이나 일몰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일출과 일몰, 석양노을은 가장 아름다운 실루엣사진의 배경이다. 일출과 일몰은 특별한 기술이나 경험이 없어도 아름다운 실루엣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대와 장소를 제공한다.

3. 인공조명을 사용하여 찍을 수 있다.
실내에서 인공조명을 사용하면 언제 어디에서나 실루엣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얀 벽을 배경으로 실루엣사진을 찍을 경우, 조명등 하나는 배경이 되는 벽에 비추게 하고 다른 하나는 사람의 뒤를 비추게 하면 멋진 실루엣사진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서 배경으로 사용하는 벽이 어두우면 실루엣 효과가 떨어짐으로 밝은 색의 벽을 배경으로 활용해야 한다.

4. 실내에서 창문으로 스며드는 빛을 이용하여 찍을 수 있다.
실내에서 인공조명을 사용하지 않아도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으로도 실루엣사진을 찍을 수 있다. 빛이 들어오는 창문이 클수록 좋다. 다만 화분이나 탁자처럼 빛을 가로막는 물건들이 없어야 한다.

5. 배경을 하늘이나 바다처럼 밝은 곳으로 해야 한다.
실루엣사진의 특징은 피사체의 포즈를 단순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배경을 어디에 두느냐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나타내려는 피사체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없어야 하므로 일출이나 일몰 때라면 당연히 하늘을 배경으로 해야 한다. 실내에서 인공조명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흰 벽을 배경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6. 표정보다 동작을 살려야 한다.
실루엣사진은 얼굴 표정보다는 전체적인 몸동작을 표현하며, 섬세함보다 윤곽이 뚜렷한 작품을 얻는 것이다. 만약 미소 짓는 아이의 얼굴, 윙크하는 연인의 모습을 담고 싶다면 실루엣사진으로 찍어서는 안 된다. 어떤 옷을 입느냐, 어떤 미소를 짓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멋있는 동작, 길이 남길 포즈를 취한다면 특별하고 재미있는 실루엣사진이 될 것이다.

7. 실루엣사진의 노출은 최상의 화질을 얻도록 설정해야한다.
실루엣사진에서 셔터타임이나 조리개를 어느 정도 개방하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감도를 너무 높이지 않아야 한다. ISO 100~200정도로 설정하면 좋은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측광모드는 평가측광모드로 설정하면 사진 전체가 너무 밝아져 실루엣사진의 장점을 살릴 수 없다. 그래서 스팟측광모드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실루엣사진은 큰 노출차이를 활용하여 멋있는 포즈를 담아내는 재미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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