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꾸라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법망을 미꾸라지처럼 피해 자신의 이득을 취하거나 처벌을 면하려고 하는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말입니다. 법조인의 본분은 법을 통해 정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법꾸라지들은 정의 실현의 도구인 법을 자신들의 사적 욕망을 채우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비판을 받습니다.

한국교회에도 법꾸라지와 같은 행태가 존재합니다. 목사들은 영혼 구원과 성도들에게 진리를 가르치기 위해 ‘말씀’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 목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들의 사적욕망을 채우는 데 사용합니다. 법꾸라지처럼 ‘말씀꾸라지’들도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최근 취재를 하면서 말씀꾸라지 목사들을 만났습니다. 돈 때문에 분쟁이 발생한 상황이었습니다. 양측은 서로 자신들이 ‘하나님의 공의’를 위해 싸운다고 말했습니다. 돈 때문에 싸우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를 위한 것입니까?

누가복음 16장 13절 하반절에는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목사라면 돈 때문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편에 서 있다고 주장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남북전쟁 당시 양측의 지도자는 모두 하나님을 믿고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나오는 링컨에게 그의 참모가 “하나님은 누구 편을 들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링컨은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미가 4장 11~12절은 말합니다.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 이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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