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성애 단체 입장에 유감 표명 "공정한 조사 처리 중"
"이 교수 발언 낯뜨거워"... 원우회 이 교수 지지 입장표명

동성애반대단체들이 12월 5일 총신대학교가 이상원 교수에 대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을 한 행동에 대해서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이 반박했다.

이재서 총장은 12월 6일 총신대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희롱 발언으로 문제 제기된 사건들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총장은 입장문에서 “저와 총신대학교는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동성애를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학생들이 언론을 동원하여 그 교수님을 성희롱자로 몰아가고 있다거나 총장에 대해 의혹제기를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그러한 추측성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며 학내 사태 이후 학교 정상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총신대와 공정한 조사 처리를 어렵게 하는 것”이라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또 이 총장은 “이 모 교수님 건을 포함하여 전수조사로 문제가 제기된 사건들에 대해 현재 실체적 사실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총신대가 이번 사건을 최대한 공정하게 조사하고 실체적 사실에 근거하여 성경적 원리와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입장문 발표에 이은 질의응답시간에 배석한 이희성 교수(총신대학교 성희롱 성폭력대책위원회 위원장)는 “이상원 교수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문제제기한 학생들의 주장을 동성애 찬동과 연결시킨 것은 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서 총장도 “(반동성애 단체들의) 동성애 찬동 관련 문제제기는 내부혼란을 부추기는 의도적 생각이라고 보인다”면서 “특히 저를 거론하고 제가 특정 사상과 진영과 연관있는 것처럼 운운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언급했다. 이 총장은 “이상원 교수의 발언이 성희롱을 의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나 교과 내용 주제가 아니었고 학생들이 상처를 받았고 내가 보기에도 낯뜨거운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조사과정인 사항을 학생들이 폭로한 것은 안타깝고 유감”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신대의 주인은 학생이기에 이 일로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도록 두고 볼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상원 교수를 포함, 성희롱 발언 시비에 걸린 4명의 교수들은 12월 중순 열릴 예정인 총신대 법인이사회(이사장:정용덕 서울대교수) 회의에 넘겨져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먼저 소위 ‘헤어롤’ 발언으로 논란이 된 모 교수에게는 법인이사회가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성희롱 시비 발언이 사회적 이슈가 됨에 따라 학교가 단호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당 교수들과 학생들의 갈등도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총신화합에 적신호라는 염려가 커지고 있다.

성희롱 발언 조사대상자에 오른 김 모 교수는 총신대신대원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성희롱 시비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가 중단하기도 했고, 이상원 교수는 총신대 학생회장에게 자신의 강의 내용을 왜곡했다면서 사과를 하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또 기자회견이 있던 당일날 총신대신대원 원우회는 성명을 내고 “이 교수의 강의는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들을 그대로 지적, 동성간 성관계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반드시 필요한 발언이었다”고 이 교수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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