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교회, 청소년 사역 단체로 비전 강화
제자훈련으로 의미 있는 변화ㆍ성과 이끌어

꿈나무교회는 다음세대가 사역의 핵심이 된 교회교육 전문 교회다. 꿈나무교회 청소년 연합집회 현장.
꿈나무교회는 다음세대가 사역의 핵심이 된 교회교육 전문 교회다. 꿈나무교회 청소년 연합집회 현장.

꿈나무교회. 교회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아니나 다를까! 꿈나무교회는 ‘중고등부’를 ‘청소년교회’라고 부른다. 다음세대를 위해서 교회 이름도 바꾸고, 사역의 줄기도 바꿨다. 꿈나무교회 이성배 담임목사는 “미래의 정치, 경제, 문화를 책임질 다음세대 사역을 위해 세워진 청소년 중심의 교회”라고 설명했다.

꿈나무교회 이성배 목사.
꿈나무교회 이성배 목사.

꿈나무교회가 다음세대에 모든 것을 건 이유는 무엇일까? 이성배 목사는 모태신앙이었지만 질풍노도와 같은 청소년 시기를 보냈다. 그러다가 군대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목회자가 되겠다고 서원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신학교가 아닌 공기업에 취업했다. 그는 공기업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하며 경력을 쌓아갔다. 그러나 늘 거룩한 부담이 있었다.  결국 이성배 목사는 직장에서 최고의 능력을 인정받던 50세 때 다른 길을 선택했다. “전도자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고 사표를 쓰고 나와 바로 신학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신학교 1학년 때 그루터기교회(현 꿈나무교회)를 개척했다.

“2005년 가정집에서 개척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개척의 길은 정말 혹독했습니다. 다들 그러셨겠지만 배 곪는 것은 삶 그 자체였죠. 하지만 전도자의 소명은 모든 것을 극복하게 했습니다.”

재정이 없어서 전도지도 만들지 못했지만 이성배 목사는 잃어버린 영혼을 향해 달려갔다. 그가 지금까지 거리에서 만난 영혼은 1만명. 매일 새벽 2~3시까지 거리에서 일대일로 전도를 했다. 술 취해 쓰러진 자도 그의 전도 대상이었으며, 뺨도 맞고 침 뱉음을 당하기도 했다.

이성배 목사는 전도의 현장에서 목격한 것이 있었다. 바로 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다. 주인 없는 양처럼 거리를 맴돌고 있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청소년 중심 교회라는 사명을 다졌다. 그래서 개척 초기 때부터 청소년 사역 단체인 ETC(Elite Training Center)를 설립했다. 교회명도 꿈나무교회로 바꿨다. 이성배 목사는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포기한 위기 청소년 30명을 모았다. 가출한 청소년이 대부분이어서 함께 먹고 자며 생활했다.

이성배 목사는 청소년들과 함께 지내며 제자훈련을 시켰다. “학업도 중요하지만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넣어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제자화에 전념했다. 휴대폰에 중독된 아이들에게는 “매월 5만원씩 아껴서 해외에 나가자”고 동기를 부여했다. 그 결과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전교 꼴찌가 학교 수석이 됐다. 꿈나무교회 ETC 사역은 학교에서도 인정을 받아 각종 표창장을 받았으며, 꿈나무교회 청소년들이 받은 상장이 교회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다.

“청소년이 방황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꿈과 소망이 없는 아이들이 예수님을 만나면 생각이 바뀝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니까 미래를 계획하고,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이 들어가면 변화합니다.”

꿈나무교회 청소년 전도의 한 프로그램인 축구전도팀.
꿈나무교회 ETC 사역.

교회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개척 6개월 만에 성도가 50명이 넘었다. 공간이 협소해 인근 상가 4곳에 나누어 예배를 드려야 할 정도로 부흥했다. 그리고 지금은 번듯한 예배당에서 다음세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현재 꿈나무교회는 개척 때부터 품었던 비전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청소년교회를 독립시킨 꿈나무교회는 어린이교회, 청년교회도 세워서 독립시킬 예정이다. 이성배 목사는 “교회는 재정만 지원할 뿐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이뤄나가는 다음세대 전문 교회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어려서부터 넣어줘야 할 것은 세상 지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고 말했다.

꿈나무교회 청소년 전도의 한 프로그램인 축구전도팀.
꿈나무교회 청소년 전도의 한 프로그램인 축구전도팀.

이밖에도 대한민국 복음화를 위해 8000개 교회를 세우는 비전을 품고 있으며, 세계 복음화를 위해 8000명의 선교사 파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기독교 교육센터, 기독교 복지센터, 기독교 치유센터도 꿈꾸고 있다. 이성배 목사는 “ETC 제자훈련을 통해 세워진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복음화와 세계 선교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꿈나무교회의 ETC 사역은 외부로도 소문이 났다. 그래서 견학을 오는 목회자도 적잖다. 하지만 적용해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이성배 목사는 “잃어버린 다음세대 영혼에 생명을 걸어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도란 개인을 만나서 아픔을 공감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문제를 해결할 열쇠라는 강력한 믿음으로 예수를 전해야 합니다. 다음세대 또한 그렇습니다. ETC가 열쇠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해답입니다. 우리는 그 피묻은 복음을 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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