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위의교회 미성년 성폭행 주장 사례와 의문점
특정 시기 증언 3건 동시다발 제기...의문점 많아

성폭행을 당한 사람들은 그 잔인한 기억으로 인해 오랜 시간 고통을 겪는다. 더구나 그것이 미성년 시기에 친족으로부터 당한 것이라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따라서 친족에게 미성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피해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이 마땅하다.

산위의교회 내부에서 제기된 사건들이 바로 이러한 내용이다. 청년 윤○○ 양, 전○○ 양 그리고 최 씨 세 자매는 친족으로부터 미성년 시기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일반적인 경우 우리는 피해자들의 주장에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이 사건의 경우 주장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실과는 다르거나 기억의 왜곡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수영장처럼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고, 존재하지 않았던 장소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성폭력에 대한 언급이 없다가 올해 들어서 갑자기 어린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성폭행을 당했다는 청년들의 주장에서 동일한 내용이 등장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피해자들이 ‘중년 남성에 성적으로 길들여져 있다’는 주장이다. 성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중년 남성에 대한 성적 집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다. 나아가 이러한 증상을 가진 피해자가 겨우 40여 명 남짓한 교회에 3명씩이나 있다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피해 사례 중 2건에 대한 고소가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건은 경찰에서 무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이고 다른 한 건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이 해당 사건에서 손을 뗐다.

다음은 산위의교회에서 제기된 피해사례를 요약한 내용이다.

 

사례1:삼촌 김△△ 선교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윤○○ 양의 사례

윤○○ 양은 삼촌인 김△△ 선교사로부터 미성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성폭행은 만4-5세경부터 시작됐다. 이후 할머니 댁, 극장, 놀이공원, 수영장 등에서도 성폭행이 지속되었다고 진술했다. 지속적인 성폭행으로 인해 윤○○ 양은 김△△ 선교사에게 성적으로 길들여졌고, 이 트라우마는 이후 동성애로 발현되었다. 동성애가 곧 성폭력의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 권사, 오○○ 집사의 주장이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사례2:아버지 최△△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최 씨 세 자매의 사례

최 씨 세 자매는 각각 약 8세, 5세, 3세 경부터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집, 차, 호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성폭력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세 자매의 어머니인 김○○ 씨는 자녀들의 말을 믿고 남편을 떠나 딸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특히 둘째인 최○○ 양은 학창시절 낙태를 경험했고 최근까지도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례3:가족, 지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동생과 근친상간의 관계를 가졌다는 전○○ 양의 사례

전○○ 양은 어렸을 때부터 삼촌과 언니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성적인 감각이 깨어났다고 한다. 중학교 때는 담임선생님과 동급생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혼자 몰래 낙태를 했다고 주장한다. 최근까지 막내 동생과 근친상간의 관계가 있었으며 헬스 트레이너와 성관계를 갖다가 임신해서 낙태한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전○○ 양 또한 이미 몸이 중년에게 길들여져 있어서 일반적인 성관계에는 만족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산위의교회에서 제기된 위와 같은 사례를 추적하면서 이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제기됐다.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위해 어떤 의문점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 권사?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은 이○ 권사에 대한 내용이다. 이○ 권사는 교회 청년의 가족에게 자신이 해당 청년의 영적 어머니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산위의교회 청년들이 이○ 권사의 말에 순종하는 모습에서도 이런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 양의 교육노트를 보면 당시 집사였던 이○ 권사에 대해 “전적으로 (이○) 집사님을 따라야 한다. 그 말씀에 토 달지 않고 순종하는 것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피해자들을 비롯한 산위의교회 청년들이 얼마나 이○ 권사를 받들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 권사는 산위의교회 내부에서 ‘가족과의 분리’, ‘단절’과 같은 키워드를 계속적으로 강조했다. 실제로도 청년들이 가족과 만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윤○○ 양의 부모가 산위의교회에 찾아가 자신의 딸을 만나게 해 달라고 했을 때 이○ 권사는 함께 있던 오○○ 집사라는 사람을 통해 “아동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에게 제1원칙이 바운더리에서 분리가 되는 것”이라며 만남을 막았다. 오○○ 집사는 자신을 성폭력상담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전○○ 양의 노트에서 이○ 권사의 가족 분리 행태는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이○ 권사는 전○○ 양에게 “엄마와의 관계에서 완전히 단절할 것”이라고 요구하는 등 가족을 분리하는 행위를 이어갔다. 또한 윤○○ 양에게 이○ 권사 자신이 ‘영적 어머니’라고 칭하기도 했다.

여러 정황에 따르면 이○ 권사의 영향력이 해당 사건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산피연은 가족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피해 당사자들보다 이○ 권사가 피해 내용을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또 이○ 권사가 없는 자리에서 청년들이 가족들을 만났을 때도 “마치 앵무새처럼 이○ 권사의 증언을 반복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증언했다.

 

자신들만이 해결할 수 있다?

피해자 가족들과의 만남에서 이○○ 장로 부부는 “이 (성폭행) 문제는 우리가 아니었으면 평생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들이 오랜 시간 동안 끊임없이 이 문제를 캐냈기 때문에 결국 사건이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이○○ 장로 부부는 청년들이 자신들에게만 이 이야기를 털어놓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아니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산피연은 해당 피해자들을 전문적인 기관에 맡겨 치료를 받게 하고 가족의 품에서 쉴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장로 부부는 “물론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으나, 아직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대응했다. 또한 해당 청년들도 그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년들도 그것을 원치 않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이○○ 장로 부부와 계속 함께 있기를 원했고 전문적인 상담치료사를 만나거나 병원검진을 받는 것을 거절했다. 이는 청년들이 이○○ 장로 부부를 얼마나 따르고 있는지 보여주는 예시다.

 

동성애가 증거?

오○○ 집사는 성폭력이 있었다는 근거로 ‘동성애’의 발현을 들고 있다. 이○ 권사와 오○○ 집사는 이를 “동성애가 올라왔다”고 표현했다. 피해자 윤○○ 양에게 최근 ‘동성애’의 양상이 나타났는데, 그들은 이것이 과거 미성년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의 근거가 있느냐는 피해자 아버지의 질문에 대해 이○ 권사는 “오 집사님이 바로 그것을 연구하는 전문가”라며 정확한 대답을 회피했다.

이에 대한 정확한 확인을 위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 김애희 센터장은 “동성애의 원인이 성폭행 피해 경험이라는 것은 설득력이 있거나 납득할 수 있는 주장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동성애는 성정체성이기에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다. 동성애가 올라왔다는 표현 자체도 문제다. 동성애라는 것을 인지했다는 말일 수도 있지만, 갑자기 동성애가 올라오는 경우는 없다. 동성애는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다가 동성애를 인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라우마가 잊혔다가 다시 생기는가?

또 다른 의문점은 성폭행 피해를 당한 피해자가 지금까지 이에 대한 사실을 말하지 않다가 갑자기 제기한 점이다. 오○○ 집사는 피해자들이 트라우마로 인해 그 기억이 잊혔다가, 자신들이 그것을 캐내자 그제서야 기억을 되찾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김○○ 선교사는 “ 트라우마는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아서 생기는 사건의 후유증인데 오히려 기억이 잊혔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왜 그들은 이런 주장을 하는가?

수많은 의문점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이 사건은 ‘이단’ 문제임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장로 부부는 산위의교회 청년들을 자신들의 지배하에 두고 가족과 분리시키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미성년 성폭행’이라는 수단으로 가족들을 고소하는 극단적 상황에까지 이른 것을 보면 해당 사안은 기존의 이단적 행태보다 더욱 악질적인 형태라고 볼 여지가 있다.

현재 윤○○ 양은 삼촌 김○○ 선교사에게, 전○○ 양은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최 씨 세 자매는 아버지인 최○○ 씨에게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한 청년도, 고소를 당한 가족도 모두 가슴이 무너지는 상황이다. 왜곡된 신앙관을 가진 이단적 행태에서 벗어나 교회와 가정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교단과 노회, 피해자 가족들과 본지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