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종식 … 올해부터 ‘모바일 기부’ 시작

‘2019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할리 데이비슨 코리아 레전드 회원들이 방한키트를 소외 이웃에 배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방한키트는 장애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제작한 것이다.
‘2019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할리 데이비슨 코리아 레전드 회원들이 방한키트를 소외 이웃에 배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방한키트는 장애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제작한 것이다.

자선냄비의 맑은 종소리가 올해도 도움이 필요한 구석구석을 찾아간다. 구세군한국군국(사령관:김필수·이하 구세군)은 11월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19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소외 이웃을 위해 사랑의 마음을 모아줄 것을 부탁했다.

구세군 김필수 사령관은 “자선냄비가 오늘부터 12월 한 달 동안 전국 535개 처소에 설치된다”며 “자선냄비가 등장해야 ‘겨울이 왔구나’ 싶을 정도로 자선냄비는 사람들에게 나눔의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올해도 5만 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부터 자선냄비는 좀 더 편리한 기부를 위해 다양한 변신을 했다. 먼저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로 하는 기부(네이버페이, 제로페이 등)가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 자선냄비’에 비치한 QR코드를 이용해 거리에서 현금이 없어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겨울을 대표하는 나눔의 시작에 많은 인사들이 참여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우성 문체부 종무실장, 이홍정 교회협 총무 등은 “탐욕과 절대빈곤의 시대에 사랑에 목마른 이들이 애타게 우리를 부르고 있다. 자선냄비를 통해 사랑의 촛불을 밝히는 일에 함께 하자”고 독려했다. 이후 시종을 통해 2019년 자선냄비 사역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구세군은 자선냄비 모금액을 기초생계, 건강증진, 환경개선, 역량강화, 사회 안전 등 5대 나눔에 사용할 예정이다. 시종식 전에는 장애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방한용품 키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한편 구세군은 2019년 한해 자선냄비를 통해 모금한 금액으로 나눔을 진행한 내역을 발표했다. 나눔 금액은 총 102억3668만5773원(가결산)으로, 아동청소년을 위해 18억9765만1954원, 노인·장애인 3억7300만6790원, 여성·다문화 1억3093만2713원 등을 지원했다.

구세군은 올해는 목표액을 설정하지 않았다. 구세군 측은 “적게 모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100원짜리 1000원짜리 한 장이라도 소중히 여기겠다는 다짐을 표현한 것”이라며 “이러한 구세군의 초심에 온 국민이 응답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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