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계산과 다른, 알 수 없는 것이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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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영 기자
  • 승인 2019.11.2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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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도선교회...더욱 많아지는 도움 요청 역량 강화ㆍ후원 필요

올 겨울 낙도선교회(대표:박원희 목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가뜩이나 할 일이 많은데 도와달라는 섬 교회들의 요청이 점점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1984년 창립 이래 낙도선교회가 지금까지 사역자를 파송해 섬긴 교회는 28개. 당초 선교회는 이들 교회를 돌보는데 주력했다. 이들을 도와 선교사역을 수행하는 일만으로도 낙도선교회 주축인 젊은 신학생들은 사력을 다해야 했다.

세월이 흘러 초창기 낙도선교회의 주축들 상당수는 중견목회자로 성장했다. 더 많은 이들을 책임지고 돌봐줄 연배에 이른 것이다. 대표 박원희 목사는 점점 더 환경이 어려워지는 낙도선교 사역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선교회의 역량을 한층 키워야 한다는 필요를 느꼈다.

그래서 일단 도움이 필요한 낙도 교회들의 신청을 전부 받아보기로 했다. 전국에서 무려 150개 교회의 요청이 몰렸다. 식량이 떨어졌다, 차량이 필요하다, 난방을 못하고 있다, 몸이 아픈데 치료를 못하고 있다 등등 도와달라는 내용 또한 다양했다. 이때부터 박원희 목사에게는 쉴 틈이 아예 사라졌다.

한 달 생활비 70~100만원 수준으로 버티는 낙도 목회자들에게 어떻게든 최소한의 생존환경은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150교회 전체에 쌀 20kg을 기본적으로 1년에 네 차례씩 보내는 일을 시작했고, 전국 35개 병원과 교섭해 낙도목회자들이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병에 걸린 목회자들의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는 일도 있었다.

여기까지도 엄청난데 더 감당할 일들이 꼬리를 물었다. 승합차가 꼭 필요하다는 낙도교회들에 무려 80여 대의 차량을 마련해 보내주는가 하면, 지금까지 겨울 난방용 전기장판을 40여 교회에, 반주기와 디지털피아노는 각각 60교회씩에 공급했다.

이밖에 사택과 예배당 건축, 목회자자녀 장학금 후원 등의 요청이 끊이질 않았고 그 때마다 박 목사는 이를 도울 교회나 개인을 수소문하러 분주히 떠돌아야했다. 이런 힘든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올해에도 갖가지 요청이 쏟아졌고, 도움을 바라는 교회의 숫자는 50개나 늘었다.

“이미 적자인 상태에서 너무 힘들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겨울이 오면 섬 목회자 가정에서는 온 가족이 한 방에 모여 밤 12시부터 4시까지만 난방을 합니다. 그 이상 비용을 감당할 재간이 없거든요. 그런데 우리마저 이들을 외면하면 낙도선교는 더 나아갈 수 없는 한계에 봉착하는 것이니 어쨌든 끝까지 해봐야죠.”

올 겨울을 앞두고 오랜 후원자인 금성전설산업 김태문 장로의 기부로 승합차 5대가 새로 낙도교회를 찾아가게 됐다. 하지만 성탄절을 앞두고 쌀을 보내는 일, 낙도목회자 20가정에 난방비를 보내는 일 등에는 아직 후원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전국의 섬 교회 300곳 중 200교회를 돕는 부담이 낙도선교회에 집중되어버린 것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처음부터 딱히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절실한 필요를 알게 됐고, 이를 채워주실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하며 동분서주할 뿐이다.

박원희 목사는 말한다. “지금까지 어떻게 돕게 되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저는 모릅니다. 계산으로 도울 수 있다면 그것은 은혜가 아니라 경영일 것입니다. 섬김의 주인이신 하나님, 그분만이 아십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모릅니다. 모르는 것이 은혜입니다.”

후원계좌:우체국 013540-01-001250(예금주:낙도선교회) 문의 010-6311-0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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