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환경 변화 대응 ‘교단 싱크탱크’ 감당
“폭넓은 소통 통해 현실적 연구과제 집중”

위원장 박병호 목사가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의 활동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위원장 박병호 목사가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의 활동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교단의 미래를 위한 정책개발 및 전략수립 역할을 감당할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가 출범했다.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이하 미전위)는 제104회 총회 결의로 신설된 특별위원회로, 교단과 한국교회가 직면한 현안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예상되는 미래 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역할을 감당할 예정이다.
11월 15일 총회회관에서 첫 모임을 가진 미전위는 ‘준비된 미래’ ‘성경적 전략’ ‘좋은 정책’이란 키워드로 향후 활동을 예고했다. 미준위는 이날 회의에서 △여론조사 및 데이터 분석(여론조사 실시, 각종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네트워크 활성화(전문가 그룹 조성, 교단 외의 연구기관과 네트워크 추진) △정책 연구 및 개발(분야별 현안 분석에 따른 대안 마련, 중장기 정책 수립) 등 크게 3가지 주요사업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한 국내외 정세, 사회 및 자연 환경, 사회현상 등 교회를 둘러싼 외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연구·분석해 적용 가능한 미래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미전위는 이를 위해 교단 구성원들과 폭넓은 소통 과정을 거쳐 연구과제를 선정하기로 했다. 미전위가 충분한 소통을 강조한 이유는 미전위가 추진하는 정책과 전략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내부 동력을 얻고,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소통을 위해 포럼, 심포지엄, 세미나, 워크숍 등 전략 논의 단계에서부터 교단 구성원 참여와 동참을 이끌어낸다. 또 직분별·지역별 구성과의 만남 지속, SNS 등 온라인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미준위는 기존 5인 위원 외에 10인 목회자 전문위원, 5인 연구위원을 위촉해 운영에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한편 총회는 ‘정책총회’를 기대하는 교단 구성원들의 성원으로 제99회 총회가 독립기관인 총회정책연구소를 출범시킨 바 있다. 하지만 1년 만에 총회정책연구위원회로 격하시켰으며, 103회 총회 때는 이마저도 전격 폐지시켰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연구소가 자리도 잡기 전에 민감한 총회정치 분야의 개혁을 시도하면서 초창기부터 거센 저항을 받았다. 또한 구성원의 기대감에 부응하는 정책개발을 내놓지 못한 부분도 폐지 이유로 작용했다.
104회기에 출범한 미준위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철저하게 연구기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미준위는 현안에 대한 연구 및 대안 개발을 하고, 시행은 해당 상비부나 위원회가 하는 구조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말 그대로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위원장에 선임된 박병호 목사(금천교회)는 “교회와 교단 내외적으로 어려움에 놓인 현실에서 가나안 땅을 정탐한 갈렙과 여호수아처럼 믿음의 눈을 갖고 섬세한 정보수집과 실질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단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을 사명감을 갖고 잘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위원장:박병호 목사 서기:김용대 목사 회계:임종환 장로 총무:김대훈 목사 위원:장봉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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