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김진욱 선교사(41세)가 19일 터키 디야르바르크시 남동쪽에서 흉기에 찔려 피살됐다. 현지 경찰에 검거된 용의자는 16세 소년으로, 용의자는 김 선교사의 휴대폰을 뺐으려는 과정에서 흉기로 김 선교사의 가슴과 등을 수차례 찔렀으며, 김 선교사는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교사는 국내 I선교단체 소속으로, 5년 전에 파송돼 난민 선교를 해왔다. 현지 기독교계에서는 이 사건을 단순 강도 사건이 아니라 의도된 살해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에서 오랫동안 사역했던 한 선교사는 “터키 법에 16세 이하는 사형 선고를 받지 않는다. 이슬람 과격단체의 의도된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선교사는 또 “김 선교사가 피살된 지역은 터키 정부가 외국인 사역자의 거주를 만류하는 곳이다. I단체의 극단적 선교 방식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며 I선교단체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번 사건이 자칫 터키 선교의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김 선교사의 장례예배는 21일 디야르바르크교회에서 한국인 선교사들과 현지 기독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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