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공간 ‘비전센터’ 건립, 다각적 활용 기대
“의미 있는 성장 견인하는 소통의 장소될 터”

아날로그 영성을 추구하며 의미 있는 변화와 성장의 역사를 쓰고 있는 대명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한 복합공간인 비전센터를 건립했다. 100주년 기념으로 방촌동에 예배당을 건축한 지 4년 만의 일이다. 입당 이후 비전센터 내부에서 써내려갈 다음세대들의 복음행전이 기대된다. 사진은 비전센터 입당식.
아날로그 영성을 추구하며 의미 있는 변화와 성장의 역사를 쓰고 있는 대명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한 복합공간인 비전센터를 건립했다. 100주년 기념으로 방촌동에 예배당을 건축한 지 4년 만의 일이다. 입당 이후 비전센터 내부에서 써내려갈 다음세대들의 복음행전이 기대된다. 사진은 비전센터 입당식.

대구 대명교회(장창수 목사)가 다음세대를 위한 복합공간을 마련했다. ‘대명교회 비전센터’라 이름 지은 이 복합공간은 영유아부터 결혼을 하는 청년들에까지, 말 그대로 다음세대의 신앙성숙과 비전을 심어주는 교육시설이다.

11월 16일 준공 및 입당 감사예배로 문을 연 비전센터는 140평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460평 규모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교육부서 공간 외에도 실내체육관, 어린이도서관, 결혼식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옥상에는 하늘정원이라는 휴게공간도 있다.

대명교회 비전센터는 절제미가 있으면서도, 밝은 이미지에 세련미를 더해 고급스러움을 풍긴다. 공간마다 다음세대 특성에 맞게 연출한 것을 보면, 대명교회가 얼마만큼 다음세대를 생각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교회가 다음세대를 배려하려는 마음은 비전센터 벽면을 보면 알 수 있다. 내부 공간은 물론 현관과 계단, 옥상 벽면 곳곳을 투명하게 처리해 유유자적한 금호강의 멋진 자연풍광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당초 설계에는 콘크리트로 벽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비전센터라는 건물 특수성과 건물 이용자의 특성을 감안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외부를 바라보도록 처리한 창문을 비정형화시킨 부분도 압권이다. 각각의 창문마다 서로 다른 문양을 넣어 그 자체가 하나의 풍경화가 되도록 표현했다. 다음세대의 감수성까지 고려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대명교회 비전센터는 4년 전 입당한 교회설립 100주년 기념 예배당인 그레이스콤플렉스와 이질감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다. 기존 예배당과 비슷한 외관과 두 개의 건물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통로를 보면 마치 하나의 건물처럼 느껴진다. 연결통로와 관련해서도 남다른 의미와 정성을 기울였다.

비전센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청소년 농구대회.
비전센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청소년 농구대회.

우선 ‘가교’의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예배당과 비전센터를 잇는 다리는 단순히 건물을 연결하는 것 이상으로, 구세대와 신세대·이전세대와 미래세대가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의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또한 비전센터 건축이 덤으로 얻어지는 공간이 아니라 품격이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비전센터 건축을 계기로 대명교회에 큰 변화가 일어난 곳이 바로 옥상이다.

‘루프탑’이라 하여 건물 옥상이 주는 특유의 운치와 풍광 때문에 국내적으로 관심이 많다. 비전센터의 하늘정원 때문에 버려진 공간이었던 예배당 옥상도 정원처럼 모습을 바뀌었다. 건물 옥상에 오르면, 병풍처럼 펼쳐진 팔공산과 자연이 만들어낸 정원인 금호강 습지를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미니 카페와 클래식 음악회를 계획하는 등 루프탑이 주는 장점을 마음껏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명교회가 계획하는 비전센터 활용 방안은 또 있다. 최고 사양으로 지은 실내체육관과 샤워실을 젊음을 발산하는 열린공간으로 운영한다. 목회자들이 스포츠로 여가를 즐길 공간으로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비전센터 3층 공간을 결혼식장과 지역 모임 장소로 대여한다.

대명교회 비전센터 건립은 장창수 목사 부임 이후 보이고 있는 변화의 연장선상이다. 자천타천 대명교회는 아날로그적 영성을 세련미 있게 구사하는 교회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원초적인 복음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대명교회는 또 프로그램이나 프로세스로 움직이는 교회가 아니다. 의도적으로 일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 필요에 따라 일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인위적이지 않고 자발적 동참으로 일을 해내는 것이 이 교회의 특성이다. 대표적 사례로 대명교회는 전도프로그램이 없다. 그럼에도 연평균 300명 넘게 전도를 하고, 새신자 정착율이 높다. 은혜를 받고 교회에 자부심을 가진 성도들이 스스로 관계전도에 나서는 열매이기 때문이다.

장창수 담임목사와 함께 한 대명교회 다음세대들.
장창수 담임목사와 함께 한 대명교회 다음세대들.

능동적인 영성을 강조하는 교회이기에 신앙생활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만도 한데 역설적이게도 대명교회는 청년들이 모이고, 어른들 이상으로 예배와 기도 현장에서 뜨거운 영성을 뿜고 있다. 주일학교의 성장과 함께 350명에 달하는 청년들이 다목적으로 쓸 공간이 절실했던 것도 비전센터 건립의 주요인일 정도였다. 초고도의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영성에 반응하고, 교회 전반에 변화를 넘어 성장으로 이끄는 대명교회 모습이야말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장창수 목사는 “대명동에서 방촌동으로 이전한 지 불과 4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음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우리의 미래세대들이 마음껏 교제하고 활동할 곳이 절실한 상황에 비전센터를 건축하게 됐습니다. 보이는 변화가 아니라 끊임없이 원초적 복음에 반응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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