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중 사무총장 “SNS 발전으로 전통적 복음 전도 한계 직면 … 새 패러다임 필요”

제18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 180여 명의 한국선교 리더십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용중 KWMA 사무총장이 19일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제18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 180여 명의 한국선교 리더십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용중 KWMA 사무총장이 19일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제18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여의도순복음교회서 열려

제18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열렸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교단선교부와 선교단체, 현장 사역자 등 180여 명의 리더들이 참석해 강의와 토론, 집회, 영역별 토의 등의 일정을 함께 했다. 특별히 올해가 KWMA 설립 30주년인 것을 감안해, 포럼은 ‘미션, 비긴 어게인’(Mission, Begin Again)을 주제로 정했다. 선교를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을 확인하고, 현재 직면한 급격한 변화를 인식하며, 미래 선교를 향해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다.

조용중 KWMA 사무총장은 대회 주제와 같은 제목의 기조발제에서 2019년 한국 선교계는 대내외적 위기 상황을 경험하고 있지만, 지난해 동 포럼에서 구성한 22개 실행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내적인 위기로는 선교의 물줄기였던 한국교회의 감소세,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 악화 등이 있으며, 이런 요인들이 “한국교회의 선교 동원의 약화, 선교 후원의 감소 등 선교의 각 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적인 위기로는 기독교에 대한 타종교의 적대행위, 중국과 인도 등 전방개척지의 비자발적 철수 증가, 전 세계적인 급격한 인구이동, SNS의 발전 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SNS의 발전에 대해서는 “SNS의 발전은 기존의 모든 삶의 형태를 바꾸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 방법의 복음 전도에 한계를 직면하게 한다”고 지적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앞에서의 우리의 선교 패러다임이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KWMA 22개 실행위원회의 활성화로 말미암아 2010년 전후의 한국교회 선교의 황금기를 재현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KWMA는 지난해 동 포럼에서 이론, 훈련파송, 행정, 전략, 홍보동원, 지원 등 기존의 6대 사역분과 아래 22개 실행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이 실행위원회들이 올 한 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선교의 과제로는 △22개의 구심점을 통한 네트워크 구성 △현지교회 현지인 리더십 강화 △선교의 젊은 리더십 개발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 △국제적 네트워크 개발 등을 꼽았다. 조 사무총장은 특별히 젊은 세대 선교 리더십 개발과 관련해 “현재의 리더십이 보기에는 그들이 부족해보일지라도, 젊은 세대의 리더십을 더 적극적으로 세워주며 기회를 주어 함께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지역 교회들의 선교 동력화, 선교 훈련 대상의 확대, 지속적인 전방개척선교, 숫자적인 목표 달성에 일희일비하는 선교 지양 등을 과제로 꼽았다.

세계선교를 향한 초심과 열정을 회복하는 시간도 가졌다. 황성주 KWMA 부이사장은 ‘세계복음화와 하나님 나라의 완성! 이를 위한 전략적 엔진 3가지’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40년 사역과 30년 선교를 통한 결론이라며, “땅 끝까지 증인되는 세계복음화를 완성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핵심전략은 선교의 씨앗, 말씀의 씨앗, 연합의 씨앗을 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중 선교의 씨앗을 뿌리는 일에 있어 그는 ‘평신도 자비량 선교운동’을 핵심요소로 꼽았다.

모든 성도를 선교에 동원하자는 것으로, 이른바 전신자 선교사주의에 입각한 총체적 선교이자 선교 자원의 총동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른바 만인선교사로, 이는 만인제사장과 만인사역자를 포함하면서도 그 한계를 뛰어넘는 강력한 운동이다. 그리고 삶으로서의 선교를 추구하는 선교적 교회 운동, 일터 교회 운동, 비즈니스 선교 운동을 포괄하는 강력한 선교운동”이라고 설명했다.

허보통 선교사(미국 IMB)는 ‘지상 대위임 완성-끝까지 초심으로’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지상 대위임은 하나의 위임이고, 같이 가는 위임이고, 끝까지 가는 위임이라고 전제하고, “변화하고 있는 세계와 선교적 환경 속에서 모든 선교사, 선교단체, 그리고 교회가 서로 연합해 현재의 선교를 지상 대위임령의 핵심인 하나의 위임, 같이 가는 위임, 끝까지 가는 위임에 맞추어 선교적 목표를 재설정하고,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세계선교의 완성에 재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와 선교계에 △한국에 들어온 이주민과 난민 선교 △대학생 선교훈련과 선교 동역화 △세계선교에 이바지하기 위해 국제선교지도자포럼 주관 등을 사역 과제로 제안했다.

이외 포럼에서는 22개 실행위원회 중간보고와 영역별 테이블 토의가 진행됐으며, 총회세계선교회(GMS)를 비롯한 9개 단체가 올 한 해 사역과 다양한 선교현장 상황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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