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호 목사(은샘교회)

조승호 목사(은샘교회)
조승호 목사(은샘교회)

하나님께서 히람을 통해 성전에 놋 기둥 둘을 세우셔서 성전과 하나님 나라의 견고함, 안정성을 세계에 드러내셨다.(왕상 7:21, 대하 3:17) 그 기둥들의 이름은 야긴과 보아스이다. 총회세계선교회(GMS)에도 하나님께서 야긴과 보아스 같은 두 기둥을 특별히 세우셔서 마지막 때에 우리 교단이 수행하는 복음전파의 견고함과 안정성을 만인 앞에 확증하셨다. 그 두 기둥은 이사들과 선교사들이다.

후방의 지원자-이사회

총회세계선교회(GMS)에 하나님께서 이사들을 한 기둥으로 세우셨다. 22회기 정기총회 보고서에 의하면 교회이사 569명, 노회이사 145명 등 총 이사 숫자는 783명에 이른다. 대단한 규모의 선교회 이사진용의 규모이다. 성령이 임하실 때 일어나는 현상이기에 성령의 큰 불을 받은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단언하지 않을 수 없다. 선교비로 헌신하는 물질과 비전에 대한 확신과 시간과 몸과 관심을 바치는 충성이 가득한 후원교회들과 이사들이 있기에 우리 GMS는 그 앞날이 참으로 밝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역량을 주신 은사대로 100% 제대로 발휘하고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 작동되어야 하겠으나 서로 모이기가 어렵고 만나기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이사회 임원회 외에 전국을 권역별로 나누어 19개 지역이사회를 조직하였고, 특별위원회에는 전문위원회 12개와 지역위원회 16개를 두어 각각 위원장과 임원과 소위원을 세워 효율적인 사역을 도모해 왔다. 그러나 활동하는 이사들만 참여하고 있어 안타깝다. 예를 들면 이사회비 납부는 전체 이사의 약 60%만이 협조하고 있으며 이사회 총회 참여 숫자는 200명 내외 즉 25%를 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GMS 이사들이 가진 하나님 나라 부흥에 대한 열정과 비전 그리고 충성심은 가히 칭찬 받을만하다. 한 번 선교에 붙들리고 은혜를 받으면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도왔고 교회공동체를 선교공동체로 탈바꿈시켜 달려온 선교일꾼들이 아닌가? 지난 IMF 시절에도 선교비만큼은 줄일 수 없었고 최전방에 나가있는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기도만큼은 붙잡고 살았던 파송교회와 이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복음을 받은 지 130여 년 만에 세계적인 선교단체로 발돋움을 했다는 사실은 선교역사에 기념비적인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이 뛰어난 이사들이라도 한 자리에 모여야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터인데 그 일이 쉽지 않다. GMS 이사들이 하나 되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댈 수 있는 날과 방법을 기대해본다.

전방의 개척자–선교사

GMS 선교사는 현재 102개국에 2561명이 포진하고 있다. 심지어 그중 40개 국가에는 두 가정(two unit) 미만이, 27개 국가에는 독신(single)이거나 한 가정(one unit)만 들어가 있는 상황이어서 정말 대단하다고 입을 모으는 실정이다.

‘외교관이 들어가지 못하는 곳에 상사직원은 들어가고 상사직원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곳까지 선교사는 들어가 있다’는 말을 GMS 선교사가 딱 입증해 준다. 일단 국제적으로 GMS 선교사라고 하면 인정을 받는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일반적으로 ‘세계 곳곳에서 사역을 잘 한다’ ‘헌신적이다, 실력 있다, 영성과 열정이 있다, 개척자적인 자세로 사역한다’고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평판이 좋은 이유로는 GMS 선교사는 언어훈련과 기본훈련이 잘 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M. Div 이상의 고학력자들로서 대다수 선교사들이 신학교 교수요원으로 손색이 없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점이 있으면 하나 되어서 돕고 협력하는 것도 자랑할 만한 장점이다.

한 마디로 GMS 선교사는 한 사람 한 사람 놓고 보면 나무랄 데가 별로 없는 뛰어난 인재들이라 할 수 있겠다. 여기에 조금만 더 보완하자면 지역선교부나 팀별 또는 동종(同種)의 사역별로 네트워크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리라고 본다. 현재도 잘하는데 훨씬 더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GMS의 야긴과 보아스

세계선교 완수를 위해서는 전방과 후방에서 각각의 역할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이사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한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중 하나가 ‘우리’라고 한다. 이사들과 선교사들은 각각 주어진 역할을 통해서 우리로 하나가 되고 둘이서도 우리가 되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을 회복하시는 선교에 귀하게 쓰임 받도록 해야 하겠다. 우리이기에 소중하게 여겨 탓하지 않고 서로를 아끼고, 우리이기에 사랑함으로 아낌없이 헌신하고 봉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교에 함께 하는 친구들이며 동역자들이다. 우리 야긴과 보아스의 영성으로 열방과 온 창조세계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복된 구속으로 이끌어 들이는 아름다운 이 일에 함께 동행(同行)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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