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신부전증에 시달리다 극적으로 신장이식의 기회가 왔지만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재관 목사.
오랜 세월 신부전증에 시달리다 극적으로 신장이식의 기회가 왔지만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재관 목사.

오랜 기간 혈액투석을 하며 신부전증과 투병하던 중 극적으로 장기이식 기회가 왔다. 그런데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길이 없다. 담양 은혜교회 고재관 목사(서광주노회)의 안타까운 사연이다.

고재관 목사가 담양군 고서면에 교회를 개척한 것은 26년 전의 일이다. 가건물과 동네 창고를 전전하는 힘든 환경에다, 복음에 적대적인 마을 분위기 속에서도 스물아홉 나이의 젊은 목회자는 꿋꿋이 버텼다.

동네를 예수마을로 변화시켜보겠다는 열정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 하나씩 둘씩 교회에 출석하는 이들이 생겼다. 2006년에는 드디어 은혜교회라는 간판을 단 예배당을 마을에 건축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재관 목사는 건강을 잃었다. 본디 좋지 않았던 신장의 상태가 예배당 건축 과정에서 급속히 악화된 것이다. 이때부터 기나긴 투병생활이 시작됐다. 고통스러운 혈액투석을 13년 가까이 받는 동안, 수차례의 고비들을 넘겨야 했다. 5년 전에는 뇌출혈까지 와 목숨이 경각에 이른 적도 있었지만 고 목사는 끝내 견뎌냈다. 병원에서는 기적이라고 했다.

그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고재관 목사 부부는 어르신들을 돌보고, 두 자녀를 키우며, 게다가 위탁아동까지 맡아 양육하는 일까지 감당했다.

그러던 중 한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받을 기회가 생겼다. 점점 약해지는 몸, 가족친지들에게까지 큰 짐을 안겨준 치료비 부담 등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제는 본인은 물론 주변 누구도 수술비의 책임을 맡아 줄 형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내 박봉화 사모는 애가 탄다. 고 목사를 아끼는 이들은 “지난 26년간 눈물과 기도로 세운 교회가 이제 정착되고 안정되어 결실을 거두는 상황”이라면서 “어렵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달라”고 전국교회에 호소한다.
후원계좌:농협 603087-52-097290(예금주:박봉화) 문의 010-9940-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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