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부, 복음전도 콘퍼런스 개최...양현표 교수 "사도적 목회 지향해야"

전도부(부장:김호겸 목사)는 ‘복음전도를 위한 목회자 콘퍼런스’를 11월 18일 서울 개봉동 남현교회(이춘복 목사)에서 개최했다.

‘그리스도를 전파하라’는 주제로 열린 복음전도를 위한 목회자 콘퍼런스는 부장 김호겸 목사 등 전도부 임원들이 104회기 주요 사업으로 마련한 자리다. 관련 예산도 편성되지 않았지만 자비량으로 개최한 행사로, 그만큼 복음전도를 위한 목회자 콘퍼런스에 대한 임원들의 열의가 크다.

김호겸 목사는 “전도하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도 실제 전도와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콘퍼런스는 실제 전도에 나설 수 있게 훈련하는 자리다. 나아가 개교회 부흥을 넘어 한국교회 전체 부흥으로 전도 훈련이 전환되어야 한다. 지금은 모이는 교회로 안주하고 있는데, 다시 흩어지는 교회로 전도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콘퍼런스 강사로는 양현표 교수(총신대) 이석우 목사(늘푸른진건교회) 김상윤 목사(나눔의교회)가 등단했다.

‘개척교회와 복음전도’라는 주제로 발제한 양현표 교수는 “개척교회는 미래자립교회와 다르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 교수는 “개척교회는 자립하지 못하거나 교인 수가 적거나 역사가 짧은 교회가 아니다”면서, “개척교회는 개척교회 정신을 지닌 교회다”고 강조했다.

또 양 교수는 팀 켈러의 표현을 빌려 “개척교회 정신은 운동 역동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신이 대체로 3~5년 지나면 사라진다. 그때부터 개척교회라기보다 미래자립교회로 분류된다”며, 청중들을 향해 “아직 개척교회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지, 아니면 이미 제도적 성격이 강한 교회가 되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개척교회는 지역교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지역 사람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지역에 뿌리 내리는 ‘지역교회론 확립’과 지역 사랑, 지역 공부”를 과제로 내놓았다.

아울러 양 교수는 "개척교회는 한국적 목회가 아니라, 사도적 목회를 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한국적 목회에 대해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고, 장소와 건물(돈) 및 기존 신자가 중심이고, 개교회 중심이라고 정의했다. 반면 사도적 목회는 △사람들 있는 곳으로 가고 △사람 중심 △비신자 중심 △복음전도 중심 △하나님 나라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품 파는 목회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양 교수는 “교회 개척자의 근무지는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치는 거리다”며, “발품 파는 목회는 사도적 목회의 동의어로 성경에 나타난 가장 원시적인 목회인 발로 뛰어 영혼을 구원하는 방법이자,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씨 뿌리는 목회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이석우 목사는 ‘현장 전도의 실제’라는 주제로, 김상윤 목사는 ‘강소교회를 디자인하라’는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김호겸 목사는 “강사들의 양질의 강의가 돋보였고 참석자들의 반응도 꽤 좋았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한국교회에 필요한 과제를 모아 내년 3월경 제2차 복음전도를 위한 목회자 콘퍼런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콘퍼런스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능력 받아 전도하자’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김종준 총회장은 “전도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기쁘게 하는 일이기에 인간의 존재 목적이다. 따라서 전도보다 신앙생활에서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전도를 함에 있어 무엇보다 성령의 권능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전도 방법이 전해지고 있지만 먼저 기도를 통해 성령의 권능을 받아 수많은 영혼을 주 앞으로 인도하는 놀라운 역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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