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원칙대로 노회 분립해 총회질서 바로 세워야
[오피니언] 원칙대로 노회 분립해 총회질서 바로 세워야
  • 기독신문
  • 승인 2019.11.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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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목사(큰빛교회·교회실사처리위원회 서기)
김종철 목사(큰빛교회·교회실사처리위원회 서기)
김종철 목사(큰빛교회·교회실사처리위원회 서기)

“당신들이 무슨 권력이라도 가지고 있는 겁니까? 그래요. 우리 노회는 18당회 밖에 안 됩니다. 어쩌실건데요. 마음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천서를 안 받아도 상관 없습니다.” 지난 회기 교회실사처리위원회의 실사 대상이 된 ○노회 노회장이 실사위원들을 향하여 호통을 치며 한 말이다. 그런데 104회 총회 때 총대명찰을 달고 보란 듯이 등장했다. 어떻게 총대로 왔는지 물으니, “천서검사위원회에서 배려해주었다”고 했다.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

모 노회는 본 위원회에서 요구하는 어떤 서류도 낼 수 없다며 실사를 거부하면서도, 사유서를 제출하여 “신생노회이니 봐 주십시오”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 노회를 개인적으로 알아본 바에 따르면 21당회에 절반도 미치는 못하는 상태였다. 심지어 어떤 노회는 ‘양파까기’인 양 문제가 끝도 없이 드러났다.

우리 총회 안에는 노회의 구성 유지나 몸집 부풀기를 위해 철저한 신학적 검증이나 절차를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편목을 받아 신분세탁시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이미 폐쇄된 교회를 버젓이 정상적인 당회수에 편입시키고, 심지어 타교단 교회를 교회수로 포함시키는 편법들이 실제한다. 뿐만 아니라 한 교회를 두고 2개 노회가 서로 자기 노회 소속 교회라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노회는 세례교인 서명을 요구하였더니 한 사람의 필체로 서명서를 제출했다.

노회마다 안타까운 사정을 이해하지만 마음이 아팠다. 개혁신학을 표방하는 우리 총회의 모체가 되는 노회들이 이래도 되는 건가. 성경은 치부를 감추거나 미화시키지 않았다. 노아의 벌거벗은 사건, 다윗왕의 간음과 살인교사, 유다와 다말의 사건 등 있는 모습 그대로 기록해놓으셨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어떠한 수치와 부끄럼도 다 덮으시고 새롭게 하셔서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주신 것이 아닌가? 우리 총회도 하나님과 전국교회 앞에서 정직해야 한다. 무엇이 두려운가?

노회 구성요건인 21당회 미달 문제가 대두되는 근본 원인에는 총회가 있다. 특정 노회가 분쟁이 나면 화해시키기가 쉽지 않으니, 분립시켜 문제를 해결하려는 총회의 자세 때문이라 생각한다. 또한 부득이 분립할 경우에도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지역경계도 모호하게 하고, 21당회 충족도 임시방편으로 처리하는 바람에 시간이 지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우리 총회가 안고 있는 고질병인 노회분쟁은 곧 노회 분립이라는 공식을 이제는 깨야한다. 법과 원칙에 따른 총회의 지도와 관리가 절실하다. 104회 총회에서 3개 노회 분립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된 걸로 안다. 잘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노회 분립 때마다 발생하는 역사의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굳은 결심으로 일을 처리해 주길 바란다. 노회 구성요건 중 21당회는 헌법사항이므로 흥정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엄격하게 헌법에 입각하여 분립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래야 신생노회들이 21당회가 미달되어 발생하는 문제가 재현되지 않을 것이다.

지난 회기에 총회 산하 각 노회들을 실사하면서 모범이 되고 기둥이 되고 선도적 역할을 하는 노회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말도 안 되는 불법을 자행하고도 이를 정당화하는 극소수 노회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총회가 이제 바르게 서야 한다. 더이상 미루지 말고 헌법사항인 21당회 미충족 노회를 강제로라도 정리해야 한다.

또한 인구감소, 농어촌지역 고령화, 전반적인 교세 약화 등의 문제로 21당회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 노회합병, 연합당회, 분립개척 등 총회차원에서 21당회 요건 충족을 위한 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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