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비롯 6대 종교계, 보건복지부와 협력
개신교를 비롯한 우리나라 6대 종교계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생명을 살리는 자살예방 지침서>를 출간했다.
보건복지부(장관:박능후) 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김희중)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지원단장:하상훈)는 11월 1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종교계 자살예방 지침서 출간기념회’를 개최했다.
자살예방 지침서는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에 소속된 6대 종단에서 추천한 위원과 전문가들이 집필과 개발에 참여했다. 개신교는 조성돈 교수(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대표)가 집필위원으로, 노용찬 목사(빛고을나눔교회)가 감수위원을 맡았다.
지침서 내용은 크게 공통 부문과 각 종단별 부문으로 구성했다. ‘공통 부문’은 자살예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자살 위기자와 유가족을 돕는 방법, 자살예방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목록 등을 담았다. 또한 ‘종단별 부문’에 개신교 등 각 종교계의 신앙에 바탕을 둔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관련 설교문 등을 넣었다.
출간기념회에 참석한 복지부 장영진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종교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종교계가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전하는 자살예방 활동을 지속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 집필위원으로 참여한 하상훈 원장(한국생명의전화)은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계가 뜻을 모아 처음으로 지침서를 출간했다. 이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 지침서를 통해 각 종단에서 생명존중 교육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자살예방 지침서 집필위원 조성돈 교수
“소중한 생명 지키기에 앞장 서달라”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이하 라이프호프)는 2012년 3월 출범했다. 역사는 짧지만 한국교회에 생명존중 문화와 자살예방 사역을 크게 확산시켰다.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과 함께 사역을 하면서, 이제 개신교를 대표하는 자살예방기구로 자리 잡았다.
라이프호프는 작년 5월 정부가 자살예방을 위해 출범시킨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에 개신교 자살예방 전문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라이프호프 대표 조성돈 교수(사진)가 이번 <자살예방 지침서> 제작에 개신교 집필위원으로 참여한 배경이다.
조성돈 교수는 “그동안 라이프호프에서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해 자살예방지침서, 자살자를 위한 장례예식서, 유가족을 위한 지침 등을 내놓았다. 하지만 아직도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번 자살예방 지침서는 정부 및 전문기관들과 함께 제작해 공신력을 갖고 있다. 많은 분들에게 이 지침서가 알려져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꾸준히 자살률이 줄어들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조성돈 교수는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정부와 민간 전문단체들, 종교계까지 함께 자살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생명을 살리는 자살예방 지침서>를 책과 인터넷으로 보급할 것이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