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해원기념강좌서 정규오 목사 신학사상 확장 강조

제13회 해원기념강좌에서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고 정규오 목사의 신학사상을 조명하는 강의를 하고 있다.
제13회 해원기념강좌에서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고 정규오 목사의 신학사상을 조명하는 강의를 하고 있다.

제13회 해원기념강좌가 11월 13일 광신대학교(총장:정규남 목사)에서 해원기념사업회(회장:맹연환 목사) 주최로 교직원과 재학생, 지역 목회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해원의 신학, 기억을 넘어 확장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좌에는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강사로 나서 고 정규오 목사의 신학적 정체성을 살피고, 이 시대에 한국교회가 되새겨야 할 그의 정신을 조명했다.

맹연환 목사 사회로 시작된 이날 강좌는 부회장 한기승 목사 기도, 소강석 목사 강의, 광신대 이사장 나학수 목사 환영사, 증경총회장 변남주 목사 축사, 증경총회장 김정중 목사 격려사, 광주서문교회 리영숙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소강석 목사는 강좌에서 조선신학교 재학 당시 ‘51인 신앙동지회’를 결성해 자유주의 신학에 맞서고, WCC 가입 반대에도 결정적 역할을 한 고인의 삶을 반추했다. 또한 보수신학의 적통성을 사수하고, 오늘의 눈부신 성장을 이루기까지 배후에 그의 신학사상이 존재함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소 목사는 정치를 할 때도 이것이 신학에 맞는지, 과연 성경적인지를 철저하게 분별한 정규오 목사의 정치관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동시에 1979년 교단 분열이라는 오점의 중심에 그가 있었던 것을 아쉬워했다.

결론적으로 소강석 목사는 “해원의 신학과 사상은 여전히 우리 안에 숨 쉬고 있으며, 지금 우리를 지켜주는 힘”이라면서 “이 신학을 단지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국제적으로 널리 확장시키며, 후대에까지 그 열매를 나누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역설했다.

나학수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해원기념강좌는 정규오 목사님 개인이 아니라 그분의 바른 신앙을 기리고 본받자는 뜻으로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로 한국교회가 물들어가는 이 시대에 해원의 신앙이 올바른 지침이 되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광신대 신학대학원 재학생 손수영 주현석씨에게 해원장학금이 수여됐으며, 제104회 총회에서 부총회장으로 당선된 소강석 목사에게 광신대총동문회(회장:전주남 목사)가 축하패를 전달하며 성원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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