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선배들의 열정과 용기 배우라”

두 개의 문을 가진 교회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최석호 교수와 옥성삼 교수(연세대)가 함께 지은 책 <왜 조선 교회는 두 개의 문을 만들었는가?>(시루)를 참고해 보자. 군위성결교회뿐 아니라 서울 정동제일감리교회와 광주 양림장로교회 오웬기념각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다.

정동제일감리교회는 벧엘예배당을 중심으로 배재학당 학생들이 왼쪽, 이화학당 학생들이 오른쪽으로 드나들었다. 오웬기념각은 정방형 건물 모서리를 사이에 두고 숭일학교 학생들은 왼쪽 문, 수피아여학교 학생들은 오른쪽 문을 사용했다. 모두 당시 남녀를 엄격히 구별했던 조선 사람을 배려한 건축이다.

저자는 이 책이 “우리 사회의 편견에 맞서는 책이 아니라 한국교회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모두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교회의 본 모습인지를 되돌아본다는 취지다. 단순히 100년 전 예배당의 모습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한국교회가 배워야 할 신앙 선배들의 열심, 복음에 대한 사명, 불의를 바라보지 않는 용기,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는 믿음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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