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21개 상비부는 물론 제104회기 특별위원회가 조직되면서 본격적인 교단 사역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전도부를 필두로 경목부, 군목부, 농어촌부 등이 잇따라 실행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이만교회운동본부 또한 실무임원회의를 열면서 사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전도부, 농어촌부, 이만교회운동본부는 유사한 사역과 사업이 중첩되는 부분이 많아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전도부의 경우 매년 실시하는 전도사통팔달 세미나를 비롯하여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 지원, 특수전도 지원, 도시 미자립교회 지원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정했다. 이만교회운동본부 역시 교회개척비전세미나를 총신대 신대원생과 총회인준 지방신학교 신대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를 결의하고 준비 중에 있다. 농어촌부 또한 농어촌 교역자 수양회, 자활자립 세미나, 농어촌교회 재정지원 등을 사업으로 설정해 놓았다. 총회자립개발원도 이번 회기 어김없이 미자립교회 자립을 돕기 위해 지원 및 교육을 연중사업으로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이들 부서와 기관은 추구하는 사역이 엇비슷하다. 해마다 부서별로 반복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 사역의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어려운 미자립교회나 농어촌교회를 살리는 것은 총회의 당연한 책무다. 그러나 일회성 지원보다는 정책을 수립하여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책을 세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솔직히 이들 상비부 임원들은 노회나 개교회에서 청원하는 지원금 요구에 대해 ‘교통정리’하다가 한 회기를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총회자립개발원, 전도부, 농어촌부, 이만교회운동본부에서 각기 미자립교회나 교역자에게 지원하고 있는 사역만이라도 우선적으로 함께 공유하여 하나로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물론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쉽지 않다는 것은 안다. 그래도 지원체계 창구만이라도 매뉴얼을 만들어 일원화 시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총회 때, 군선교와 관련된 군목부, 군선교사회, 총회군선교회의 조직을 통합하여 ‘총회군선교협의회’를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총회자립개발원, 전도부, 농어촌부, 이만교회운동본부에서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미자립교회 지원사역만이라도 통합하여 추진하기를 간곡히 바란다. 통합 사역을 하면서 교회자립과 관련된 세미나 등도 공동으로 추진할 때 미처 생각할 수 없었던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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