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영 선교사 “결정권자 되어선 안돼 … 잘 듣고 효과적으로 질문해야”
김윤근 선교사 “전문적 케어와 객관적 판단 큰 도움 … 시대 흐름 맞아”

 GMS 지역선교부 코디네이터 워크숍 2주간 열려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정훈 목사·GMS) 지역선교부 코디네이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공유하고, 지역선교부 활성화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했다. GMS는 10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2주간에 걸쳐 GMS선교센터에서 지역선교부 코디네이터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14개 지역선교부 코디네이터와 지역대표, 지부장 등 50여 명의 선교사들이 참석했다.

코디네이터는 지역선교부 운영에 있어 필수적으로, 지역선교부 내에서 선교사들과 사역들을 소통하고, 촉진하고, 중재하고, 안내하고, 연결해 지역선교부를 발전시키고 건강한 선교 현장을 만들어내는 책임을 맡고 있다. GMS는 선교사행정세칙에 지역선교부 운영에 필요한 행정, 멤버케어, 전략 등을 담당하는 코디네이터를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지역선교부 상황과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코디네이터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표적인 코디네이터로는 신임선교사 언어교육, 현지 적응을 돕는 ‘언어 코디네이터’, 선교사를 전인적으로 돕고 관리하는 ‘멤버케어 코디네이터’, 선교 사역 조정을 담당하는 ‘사역 코디네이터’, 재정과 행정을 담당하는 ‘행정 코디네이터’, 연구와 전략을 담당하는 ‘연구 코디네이터’, 사역 개발과 동원을 담당하는 ‘동원 코디네이터’, 여성선교사들의 사역과 삶을 담당하는 ‘여성 코디네이터’ 등을 들 수 있다.

전철영 선교사무총장이 GMS 지역선교부 코디네이터 워크숍에서 지역선교부 내에서의 코디네이터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14개 지역선교부에서 50여 명이 참석해 2주간 강의와 토론, 예배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전철영 선교사무총장이 GMS 지역선교부 코디네이터 워크숍에서 지역선교부 내에서의 코디네이터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14개 지역선교부에서 50여 명이 참석해 2주간 강의와 토론, 예배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선교사무총장 전철영 선교사는 “지역선교부를 시행하는 이유가 필드 선교사 전체를 엮어서 선교 사역에서 최대한 시너지를 만들어내자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 조정하고 조력하고 엮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그 역할이 바로 코디네이터다”고 지역선교부 운영에 있어서 코디네이터의 중요성과 역할을 설명했다.

전 선교사는 또 코디네이터 역할과 관련해 “결정권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코디네이터는 조정자나 촉진자이지, 결정권자가 아니며, 결정권은 지역대표나 지부장, 운영위원회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디네이터가 대부분 시니어급 선교사나 관련 분야 전문가로 세워지는 가운데, 자칫 결정권과 관련해 오해나 혼란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 선교사는 코디네이터의 태도에 대해서는 ‘좋은 경청자가 될 것’과 ‘효과적인 질문법을 배울 것’을 당부했다. 전 선교사는 “적극적인 경청이란 들은 것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들은 내용에 자신의 생각을 섞지 않는 것을 내포하며 감정과 동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효과적인 질문법에 있어서도 “‘왜’나 ‘어떻게’로 하는 질문은 피하고, 대답을 할 때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열린 질문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교국장 허성회 선교사는 지역선교부 운영과 행정에 있어 실제 필요한 부분들을 설명하고, 지역대표와 지부장 등이 관련 규칙 등을 숙지해 지역선교부 운영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허 선교사는 지역선교부 운영에 있어 당면과제를 ‘리더십 구축’과 ‘재정 운용’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교사 계속교육을 활용하고, 이사들로 구성된 지역위원회와 보다 밀접한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워크숍에서는 현재 지역선교부를 시행하고 있는 멕도, 태평양, 중총 지역선교부가 각종 규칙과 사역매뉴얼 등을 비롯해 지역선교부 운영 상황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별히 태평양지역선교부는 코디네이터 운영에 있어 ‘행정’ ‘신임·언어’ ‘멤버케어’ ‘학교사역’ ‘여성담당’ ‘사역조정’ 코디네이터 운영세칙을 별도로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코디네이터 워크숍은, GMS가 최근 몇 년 동안 지역선교부 활성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처음 열린 행사로, 참석자들은 발제와 토론 등을 통해 코디네이터의 중요성과 역할을 새롭게 인식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윤근 선교사(태평양지역선교부 행정 코디네이터)는 “14년 전에 파송을 받았는데 그때만 해도 선임 선교사 한 명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코디네이터들이 전문적으로 케어를 하고, 함께 의논하고,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선교사들에게도 좋다”며 “지역선교부와 코디네이터 운영이 과거에 비해 합리적이고 시대 흐름에도 맞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GMS는 워크숍을 마치며 참석자들에게 훈련 수료증을 전달했다. 전철영 선교사는 “코디네이터 역시 GMS 전체 틀 안에서 이해돼야 한다. 코디네이터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이 자기들의 사고 안에서만 이해하고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며 “그런 차원에서 매년 코디네이터 훈련을 실시하고, 훈련 수료자들만 코디네이터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크숍에는 김정훈 이사장을 비롯 GMS 이사회 임원과 위원장들이 참석해 선교사들을 격려했다. 이사장 김정훈 목사는 “이번 회기에는 건강한 선교 현장을 만들기 위해 본부의 사역 및 행정의 분권화 작업을 구체화하고, 현장 중심의 사역들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며, 지역위원회와 지역선교부가 협력해 총체적 선교 사역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성공적인 지역선교부의 정착과 시행을 위한 분석과 진단이 이뤄지며, 서로 협력해 건강한 선교 풍토와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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