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통합 총회임원 4일 다섯 번째 연합모임

“돈독한 연합으로 선지자적 사명 감당하자!”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총회 임원들이 104회기 들어 첫 연합모임을 갖고 있다. 교회를 향한 도전이 거센 현실에서 분열의 상처를 딛고 실효적 연합을 이루자는 다짐으로 양 교단 총회장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돈독한 연합으로 선지자적 사명 감당하자!”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총회 임원들이 104회기 들어 첫 연합모임을 갖고 있다. 교회를 향한 도전이 거센 현실에서 분열의 상처를 딛고 실효적 연합을 이루자는 다짐으로 양 교단 총회장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예장합동(총회장:김종준 목사)과 예장통합(총회장:김태영 목사) 총회임원들은 11월 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다섯 번째 아름다운 연합을 이어갔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양 교단 총회임원들이 한국교회 현안을 논의하고, 연합과 협력을 모색하는 모임을 정례적으로 갖는 것은 상징성이 크다. 특히 성경적 가치가 훼손되고 교회를 향한 도전이 거센 시대 상황에서 교회의 보호를 넘어 한국교회가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돈독한 연합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양 교단이 WCC 문제로 분열한 지 60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인지 이날 모임에서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위기의식과 함께, 분열의 아픔과 이념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교회를 향한 실질적인 연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예장통합 총회임원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는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며 시작됐다. 예배에서 ‘주의 일에 힘씁시다’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종준 총회장은 “한국장로교회의 귀한 역사를 써가고 있는 양 교단의 임원들이 함께 예배하고 교류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양 교단은 분열의 아픔 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요 동역자임에 틀림이 없다. 시대적으로 양 교단이 연대해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는 역할이 더욱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회장은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진리 안에서 인내하고 수고하고 소망을 갖고 열심히 복음을 전하며 각 교단과 한국교회를 세워나가자”고 강조했다.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축사를 통해 “분열의 아픔이 여전히 상존해 있지만 서로 손을 잡고 한국교회를 위해 연합하는 일은 귀한 일이다. 외부 뿐 아니라 내부의 분열 때문에 한국교회가 더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아름다운 연합으로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에 귀한 열매를 맺도록 힘쓰자”고 권면했다.

예장통합 임원들도 예장합동 총회임원 방문에 대한 축하와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태영 총회장은 “한국기독교를 대표적으로 이끌고 있는 양 교단이 다름을 넘어 같음을 찾아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잘 세워 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양 교단은 같은 뿌리를 가진 교단으로서 극단으로 치닫는 국내외 현실 속에서 교회와 민족을 향해 주어진 사명을 연합해서 잘 감당하자”며 인사했다.

한편 오찬 후 가진 간담회에서 예장통합 김태영 총회장이 내년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자, 손양원 목사 순교 70년을 맞는 의미가 있는 해인만큼 양 교단이 함께 기념하는 행사를 가지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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